재건축 아파트 시장의 냉랭한 분위기는 2월 둘째 주에도 이어지고 있다. 1.11 대책 이후 분양가 상한제에 해당되는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지만 이제는 분양가 상한제에서 벗어난 단지들까지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 단계에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유 자금이 있는 재건축 투자 수요자라면 차라리 최근 재건축 사업에 발을 내딛은 초기 단계의 단지를 노려봐도 좋을 것 같다. 그런 아파트는 규제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해 오름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용산 이촌동 시범, 구로 고척동 한효 초기단계에도 오름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는 단지들이 있다.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와 용산구 이촌동 시범 아파트가 그 것이다.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48평형은 지난 주 250만원이 올랐다. 이어 2월 둘째 주에도 250만원이 올라 현재 14억 9500만~16억 5500만원 정도 한다. 상아 2차의 경우 지난 2002년 6월에 안전진단이 통과된 이후 별 진전이 없는 상태다. 상아2차는 앞으로 총 550가구 중 50가구만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용적률 295%로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았다.
2월 둘째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중 오름세를 보인 단지들은 몇 없다. 단지 평형별로 살펴보면 20개 단지도 안 된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초기 단계에 있는 아파트가 차지했다.
용산구 이촌동 시범 아파트 21평형은 지난 주 1000만원이 올랐고, 이번 주에는 500만원이 올라 현재 3억 3750만~3억 7750만원이다. 이촌 시범 아파트는 1970년에 준공되었으며 최근 재건축추진위가 구성되는 등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구로구 고척동 한효 아파트도 재건축 추진위가 구성된 상태다. 이 아파트는 모든 평형이 최근 일주일 동안 250만원씩 올랐다.
영등포구 당산동 평화 아파트는 재건축 추진위를 구성 중에 있다. 평화 30평형은 일주일 동안 1000만원이 올라 2억 9000만~3억 2500만원이다. 이 단지는 2월 둘째 주 재건축 평형별 상승세 조사에서 가장 크게 올랐다. 28▪34평형은 각각 500만원, 22▪25평형은 250만원씩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