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대책이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 주는 파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분양가 상한제로 사업 초기에 있는 재건축 단지들은 물론 관리처분계획 등 분양가 상한제에 적용 안 되는 단지들까지 가격 하락세가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지난 1월 9일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대림 아파트도 최근 일주일 동안 보합 수준에 머물렀을 정도다.
1.11대책 발표 전에는 일주일 동안 몇 천만원씩 뛰던 아파트들도 이제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삼호가든1.2차는 관리처분단계로 분양가 상한제에 적용이 안됨에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였다. 29평형은 210만원이 떨어져 8억 4500만~9억원 정도 한다.
용산구, 규제보다 호재 영향이 더 커
여유가 있다면 용산구를 노려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본다. 재건축 아파트가 꾸준히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지역은 용산구다. 용산구는 규제보다는 주변 호재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근 중개업자들은 “용산구는 한강 조망권에다 미군기지이전에 따른 공원 조성 등 강남보다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변모할 것이란 기대에 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한다.
용산구 이촌동 중산 15평형은 최근 일주일 동안 1750만원이 올라서 3억 5000만원을 호가한다. 이 단지는 안전진단을 준비 중에 있는 사업 초기 단계에 있다.
사업 추진을 준비 중에 있는 시범 아파트도 강세다. 시범 18평형은 1250만원이 올라 3억 3000만원 정도. 정밀안전진단 단계에 있는 원효로 산호 아파트도 인기다. 산호 15, 34, 41평형은 일주일 동안 각각 500만원씩 올랐다. 15평형은 현재 3억 1500만원 선이다.
강남권에 있는 재건축 아파트는 대부분이 떨어지거나 약보합 수준에 머물러 있다. 강동구 고덕동 주공2단지 15평형은 최고 2250만원이 떨어져 현재 5억 8000만~5억 9500만원이고,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1평형은 2000만원 가량이 떨어져 5억 9000만~6억 1250만원 수준이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자 역발상을 노리는 몇몇 투자자들도 있다. 언젠가는 다시 오를 재건축, 시세 가격이 하락했을 때 사두겠다는 투자자들이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물을 찾고 있다고 강남 중개업자들은 귀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