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격이 오르는 재건축 아파트를 찾기가 힘들다. 보합 수준에 머물러 있던 재건축 단지도 이제 하락세에 합세하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하락폭이 더 커지고 있다. 아파트 평형별로 서울 지역에서 가격이 오른 단지는 서울 전체 352개 단지 중 불과 12개 단지다. 그 12개 단지가 모두 용산구와 영등포구에 있는 아파트다.
재건축 아파트는 소형 평형 의무비율, 임대주택 의무건립, 개발이익환수제 등 각종 규제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분양 수익까지 줄게 되면서 재건축이 어려워 전망이 불투명하다. 때문에 재건축 아파트 투자에 있어 더욱 신중할 필요성이 있다. 재건축 투자 수요자라면 탄탄한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우선으로 따져보는 것이 좋다. 또 여유자금이 있다면 장기적으로 보면서 사업 초기에 있는 단지들을 노려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재건축 사업 초기에 있는 단지들은 재건축 진행에 대한 그 기대감만으로도 소폭 오르기도 한다.
추진위 결성 등 재건축 기대에 오름세도 활기
가장 많이 오른 단지는 용산구 이촌동 시범 21평형으로 일주일 동안 무려 4250만원이 올라 현재 3억 7000만~4억 2000만원 수준이다. 18평형은 2500만원, 15평형은 1000만원이 올랐다. 시범아파트는 사업 초기 단계에 있다. 이 아파트는 1970년 10월 경에 준공됐으며 현재 총 228가구의 규모다. 지하철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이 도보 15분 내에 이용 가능하다. 현재 추진위 결성 중에 있다.
용산구에서는 중산 아파트도 인기다. 다른 아파트들은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가운데서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12평형은 1000만원이 올라 현재 2억 4500만~2억 8500만원이다. 15평형과 18평형은 각각 500만원씩 올랐다. 중산아파트는 1970년에 준공됐으며, 6개 동 252가구다. 지난 2003년 5월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이후 사업 진행에는 진전이 없지만 한강 조망권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이 꾸준하다.
영등포구 당산동 평화 아파트도 재건축 준비 단계에 있다. 22평형은 일주일 동안 625만원이 올라 현재 2억 250만~2억 2375만원 수준이고, 20평형, 30평형은 각각 500만원씩 올랐다. 이 아파트는 1978년 12월에 준공했고 총 284가구다. 지하철2호선과 5호선 영등포구청역이 도보로 3분 거리로 초역세권 아파트다.
경기 지역에서는 안산시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안산시는 고잔신도시의 영향으로 재건축 아파트도 덩달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주에 경기 지역에서 가장 많이 오른 재건축 단지는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안산시 선부동의 동명 아파트다. 이 아파트 17평형은 일주일 동안 1000만원이 올라서 9650만~1억 1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