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7호선 남성역 4번 출구를 빠져 나와 5분 정도 걷다 보면 오른편으로 돌담길을 낀 삼거리가 나온다. 돌담길을 오른쪽으로 끼고 돌아 가로수길을 다시 3분 정도 걸으면 가로수 위로 우뚝 솟아 있는 대림e-편한세상 아파트 단지와 함께 삼성래미안이 눈에 들어온다.

 
남성역에서 단지까지 오는 시간 10분은 그다지 심심하지 않다. 단지와 만날 때까지 오른쪽으로 펼쳐진 삼일공원 가을 풍경은 하루 종일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가을 옷을 갈아 입을 채비에 분주한 삼일공원은 지나는 사람들에게 한번쯤은 쉬어가게 하는 힘이 느껴진다.

삼성래미안과 대림e-편한세상은 조금의 빈틈도 허락하지 않은 듯 꼭 붙어 있다. 그 모습은 친근감이라기 보다는 경쟁자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강남의 친환경 웰빙아파트로 이름이 알려진 동작구 사당동의 삼성래미안을 찾아가 보자.

*사당동 삼성래미안 단지 전경
 

아파트 개요

위치 : 동작구 사당동 1133외 1필지
규모 : 18개 동 896가구
총주차대수 : 1400대
시공사 : 삼성물산
입주일 : 2003년 2월

단지 내부

사당동의 삼성래미안은 다른 무엇보다도 친환경 웰빙아파트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우선 삼성래미안 단지까지 가는 동안 길 오른쪽으로 삼일공원이 펼쳐져 있다. 그리고 단지 뒤로는 국립현충원이, 앞으로는 한강이 멀리 펼쳐져 있는 등 최고의 웰빙형 아파트라고 지칭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지 내부 조경 시설도 한 몫을 더한다. 단지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풍부한 녹지와 함께 뛰어난 조경 시설 덕분에 마음은 좀 더 편안해진다. 심심할 수 있는 단지 끄트머리에는 돌담과 돌계단 그리고 그 주변을 녹지로 채우면서 단지의 가치를 한층 더 높였다.
주차장 시설도 지하와 지상으로 잘 적용시켜 풍부하다. 단지의 배치에서는 설계자의 세밀한 배려심을 느낄 수 있다. 단지단지 마다 한강, 국립현충원, 단지 인근 공원, 삼일공원 등 각각의 조망권이 가능하다.

 
 *단지 내 풍부한 녹지률과 휴식처

 
 *지하와 지상 주자창을 잘 활용한 풍부한 주차시설

 
 *단지 내 상가와 단지 내 놀이터

입지 분석

교통 시설도 뛰어나다. 지하철 7호선 남성역이 도보로 10여 분 소요되고, 4·7호선 이수역 및 2호선 사당역이 가까이 있다. 단지 입구엔 버스 노선도 다수다. 남부순환로와 동작대로의 이용이 편리해 강남 및 수도권 외곽으로의 진·출입이 쉽다. 또 서초역에서 끝나는 테헤란로가 장재터널(공사예정)을 통해 아파트 단지 입구와 바로 연결돼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을 더욱 좋아질 계획이다.

태평백화점,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킴스클럽 강남점, 센트럴시티, 강남성모병원 등이 가까이 있다. 남성·남사·행림초등학교와 남성·사당중, 동작고가 걸어서 통학 가능하다.

 
 *삼성래미안 단지 입구 주변 상가 와 단지 주변에 위치한 삼일공원

투자 가치 분석

동작구 사당동만의 별다른 호재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변 아파트값이 수직 상승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는 강남발(發) 집값 상승세가 동작구 사당동 등 강남권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본다.

또다른 원인은 최근 웰빙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고의 친환경 웰빙아파트로 자리매김한 사당동 삼성래미안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작구 사당동의 개발 호재를 꼽는다면 우선 장재터널 공사를 들 수 있다. 서울 서초구 국군정보사령부 일대와 방배동 서리풀공원을 연결하는 장재터널의 연내 착공이 확실시 되고 있다. 장재터널이 완공되면 현재 지하철 2호선 서초역까지 이어진 테헤란로가 터널을 통해 국군정보사 건너편 방배동과 동작구 사당동까지 연장된다.

바로 인접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근 동작구 흑석동, 노량진동 등 잇따른 재개발과 뉴타운 등 개발 호재의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

사당동의 삼성래미안은 사당동에 위치한 아파트 중에서 가장 비싸다. 같은 평형대를 비교시 인근 아파트에 비해서 1억원 이상이 비싸다. 입지 여건, 브랜드 인지도 등 가장 비슷한 사당동 대림e-편한세상과는 가격이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인근 지역 서초구에 비해서는 매우 저평가 돼 있어 사당동 주민들은 향후 더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현재 사당동 삼성래미안의 34평형 경우 평균 5억 7000만원인데 비해 서초구 방배동의 삼성래미안1차 32평형은 6억 8000만원, 서초동 삼성래미안 32평형은 8억 2000만원에 형성되어 있다.

사당동 삼성래미안은 2006년 들어서 오름폭이 심했다. 34평의 경우 2004년 이후 2년 동안의 상승률이 1.2%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6년 들어서 급상승세를 보이면서 10개월 동안 무려 36.5%의 상승률을 보였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도 1500만원이 올랐다.

사당동 공인중개업자들은 최근 사당동 인근 아파트들이 오르는 원인에 대해 ‘보상 심리’라고 말한다. “장재터널 착공 등의 호재가 있는 데다 인근 방배ㆍ상도동과 비교해 너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도자들이 낮은 값에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도 한 몫 작용하고 있다”면서 “대기 매수자들은 있는 반면 매물이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인다. 
 
 
 *삼성래미안 단지와 도보 10분 거리의 지하철7호선 남성역.

*지하철역과 단지를 잇는 거리에는 1~3층 규모의 자동차 공업사 건물들이 줄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