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은 회사들이 몰려 있는 여의도와 강남을 지나기 때문에 새로 생기는 역 주변 부동산을 중심으로 실수요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내집마련과 투자를 동시에 원하는 수요자들은 지하철 9호선 후광효과를 크게 받을 역세권 아파트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종합부동산 텐커뮤니티는 2008년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 환승역이 되는 지하철 9호선 주요 역사(김포공항-마곡-당산-여의도-동작-노량진-고속버스터미널-종합운동장-올림픽공원-방이)를 중심으로 500m이내에 위치한 36개의 역세권 아파트 변동률(착공시점 2001년 1월~2006년 5월 12일)을 조사했다.

그 결과 방이역세권 아파트들이 지하철 9호선 후광효과를 가장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1년 평균 아파트 평당가가 857만원에 불과했던 지하철 5호선 방이역세권(송파구 방이동)은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된다는 소식과 함께 급격히 상승세를 타면서 2006년 5월 12일 현재 2117만원으로 상승하면서 14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방이역의 대림아파트 31평형의 경우 2001년 평당 796만원이었으나 현재 2003만원으로 151%가 상승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방이역세권은 주변 생활 여건이 양호한 데 불구하고 인근 지역에 비해 저평가 돼 있었던 것도 아파트값을 상승시키는 데 한몫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세권(송파구 잠실동)이 145%(1118만원->2739만원)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뒤를 이었다. 이렇게 송파구에서 아파트값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112층 높이의 제2롯데월드 건축 허용, 법조타운 조성, 송파 신도시 개발 등 탄탄한 개발 호재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이다. 특히 잠실동은 문정동을 제치고 송파구의 부촌으로 거듭나고 있다. 과거 기존 훼밀리아파트로 대표되는 문정동이 송파구 내 부촌으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강남권 중 재건축 사업속도가 빠른 편인 잠실동 쪽으로 재건축 투자 수요가 쏠리면서 이 일대 아파트 규모가 증가세에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현재 지하철 3호선 고속터미널역세권(서초구 반포동) 아파트로 129%(1059만원->2422만원)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고속버스터미널 반포 우성아파트 48평형의 경우 2001년 평당 952만원에서 현재 2579만원으로 171%까지 상승했다. 반포동에는 지하철 9호선 개통 호재는 물론 명문 사립초등학교 이전, 대규모 복합육아시설 신설 등 서초구 아파트 시장에 영향을 주는 호재를 안고 있다. 남부터미널 뒷편 우면산 기슭에는 예술의 전당, 국립국악당,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있고 서울교대부속초, 서초중, 서울고, 서초고, 상문고 등 명문학교도 주변에 포진해 있다. 이에 따라 교육과 문화, 예술을 고루 갖춘 고품격 주거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