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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낙엽 서울 아파트값, 은마 재건축이 변곡점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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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1일 |
자 료 원 |
조인스랜드 |
서울 아파트값이 10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수도권과 지방 역시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보다 0.27% 하락했다. 21주 연속 하락세로,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직전인 지난주(-0.22%)보다 낙폭이 커졌다.
2012년 6월 11일(-0.36%) 조사 이후 주간 단위 최대 낙폭이다. 도봉구(-0.42%)와 노원구(-0.41%), 송파구(-0.38%), 성북구(-0.37%), 은평구(-0.36%), 강동구(-0.31%)의 하락 폭이 컸다.
경기도(-0.39%)와 인천(-0.41%), 지방(-0.21%) 아파트값은 2012년 5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문종훈 부동산원 주택통계부장은 “추가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경기 하락이 심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매수 관망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직전 최고가 대비 수억원씩 떨어지는 사례도 속출했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84㎡(이하 전용면적)가 이달 중순 17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최고가(23억8000만원)보다 6억원가량 내린 것으로, 2020년 6월 가격 수준으로 돌아갔다. 경기도 광교신도시 대장 아파트인 광교중흥에스클래스 84㎡는 지난달 말 12억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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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6억원이 떨어진 가격이다. 이런 상황에서 강남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지난 19일 서울시의 정비계획안 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꿈틀거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40년 넘은 재건축 단지가 몰린 서울 목동, 상계동 등의 경우 정부가 검토 중인 안전진단 완화안의 수준에 따라 사업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윤석열 정부는 재건축 규제 완화를 통한 도심 공급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분양가상한제 및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완화안을 이미 발표했고, 연내 안전진단 규제도 일부 완화할 방침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강남 재건축의 바로미터 중 하나인 은마아파트는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공급 확대라는 정부 정책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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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 재건축 심의 통과 사실이 알려진 19일부터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매도 호가를 올리겠다는 집주인들이 일부 있었다. 실제 전용 76㎡ 소유주는 19억2000만원에 올린 매물의 호가를 20일 19억8000만원으로 올렸다. 한 소유주는 “심의 통과 소식이 알려진 직후 소유주 단체 메신저에 사람들이 대거 들어왔다”고 말했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도 “한동안 잠잠했던 매수 문의 전화가 조금씩 오고 있다”며 “매도자들에게는 호가를 올리고 싶다는 연락이 온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분위기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한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부동산 하락기엔 재건축 투자로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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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형 위원 역시 “현재의 정비 사업 환경, 공사비 증가 요인과 금리 인상에 따른 사업비 증가 등을 감안했을 때, 서울 전역의 정비사업 촉진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용적률 250% 이하를 적용받아 최고 35층, 33개 동, 5778가구 대단지로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으로 증가하는 가구수는 1354가구인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678가구가 임대를 포함한 공공주택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용적률도 현재 204% 수준에서 250%로 46%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친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조합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인데, 낮은 사업성으로 추가 분담금에 대한 고민이 커지면 참여가 더딜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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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영·김원 기자
자료제공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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