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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단지 미분양 속출…청약 당첨자도 계약 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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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8일 |
자 료 원 |
조인스랜드 |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하면서 미분양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인식이 강해지면서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도 청약 당첨자의 계약 포기가 속출하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조사(24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28% 하락했다.
지난주에 이어 2012년 6월 11일(-0.36%)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최대 하락이면서 5월 마지막 주 이후 5개월(22주)째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가 0.43% 하락하며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주 하락폭(-0.38%)보다 낙폭이 확대됐으며, 2012년 7월 둘째 주(-0.61%) 이후 10년3개월여 만에 최대 하락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 리센츠 전용면적 84.99㎡는 이달 8일 20억2000만원(29층), 이달 18일에 20억3000만원(16층)에 매매가 이뤄졌다.
이는 9월 거래가(22억~22억5000만원)보다 2억원가량 하락한 것이다. 지난 4월 26억5000만원(17층)에 비해서는 6억원 이상 내린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인근 잠실 엘스 전용 84.8㎡는 지난달 7일 19억5000만원에 팔리며 9월에 거래된 21억원 대비 1억5000만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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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아파트 가격 하락은 분양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청약에 당첨된 뒤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 경우 10년 동안 재당첨 기회가 사라진다.
지난 25일 총 508가구 규모로 진행된 경기 의왕시 ‘인덕원자이SK뷰’ 무순위 청약에는 단 6명만 청약해 502가구가 잔여 물량으로 남았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5.6대1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지만 이후 절반이 넘는 508가구가 계약되지 않으며 대규모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게 됐다.
이날 실시한 무순위 청약에서도 전 주택형이 1대 1의 경쟁률에 미달해 이 아파트는 29일부터 선착순 분양에 들어가게 됐다. 다른 수도권 단지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 안양시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도 전체 178가구 가운데 111가구가 미계약됐다. 무순위 청약으로 128가구를 모집한 경기 화성시 ‘화성 봉담자이 라젠느’ 역시 30건만 접수했다.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금리 상승에 따른 집값 하락 압력이 내년 상반기(1~6월) 본격화할 것이라 내용의 ‘부동산 시장 동향’ 보고서를 내놨다.
KDI는 “현재 주택시장은 매매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높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관망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4~6월) 들어 수도권 주택 매매 가격은 전년 대비 0.05% 내렸는데 3분기 하락 폭이 1.19%로 커졌다. 이 기간 비수도권 주택 매매가는 0.17% 상승에서 0.54% 하락으로 전환했다. KDI 전망대로라면 집값 하락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KDI는 “주택시장은 금융시장과 달리 금리 변동에 반응하는 속도가 느린 편이어서 최근의 금리 인상은 주택시장에 시차를 두고 반영될 예정”이라며 “향후 주택가격은 2023년 상반기 중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이후엔 거시경제 여건에 크게 의존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원·조현숙 기자
자료제공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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