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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분양 5만8000가구, '위험선' 근접…대구가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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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자 |
2022년 12월 30일 |
자 료 원 |
조인스랜드 |
전국 미분양 주택 물량이 6만 가구에 육박했다. 최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위험선';이라고 말한 6만2000가구에 다가섰다. 미분양으로 인한 건설업계의 경영난과 고용시장 악화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해결책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 등에 나설지 주목된다.
30일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8207가구로 한 달 새 1만810가구(22.9%) 늘었다고 밝혔다. 미분양 주택 증가는 지방이 주도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373가구, 지방은 4만7654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1만1700가구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서울(865가구)의 13배에 달한다.
최근 미분양 주택은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 9월 한 달 새 8882가구가 늘었고, 10월엔 5613가구가 증가했다. 하반기 들어 매달 5000가구 이상씩 늘고 있어, 연말이면 7만 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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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여년간 미분양 주택이 정점에 달했던 시기는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3월로 16만5641가구를 기록했다. 이후 2011년 10~11월(1만4000가구) 바닥을 찍은 후 올해 다시 가파른 증가 추세에 있다.
이상영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미분양 5만';은 나쁜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6만 이상이 되면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며 ";특히 대구·;경북 등 지방에서 미분양이 늘고 있는데, 이들 지역 건설사 등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철 한국자산신탁 대표는 ";미분양이 늘면 시행사, 건설사는 물론 금융기관 모두 유동성에 영향을 미친다";며 ";정부는 주택 수요자의 수요를 끌어낼 수 있는 규제 완화 등 제반 조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원희룡 장관은 서울벤처부동산포럼에 참석해 ";국토부는 미분양 아파트 6만2000가구를 위험선으로 보는데, 매달 1만 가구씩 늘고 있다";며 ";당초 예상보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심각한 만큼 규제 완화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자 서울과 과천·;성남·;하남·;광명을 제외한 지방과 수도권의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을 해제했다.
주택 거래도 급감했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는 3만2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7159건)보다 55% 감소했다. 또 올해(1~11월) 누적 거래는 48만18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감소했다.
김영주 기자
자료제공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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