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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원자재 가격 대란, 아파트 분양가까지 오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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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2월 28일 |
자 료 원 |
조인스랜드 |
건축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자잿값에 연동하는 주택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유연탄 가격(동북아 CFR, 18일 기준)은 t당 190.25달러를 기록했다. 한 달 전보다 19.8% 올랐고, 지난해 평균보다 66.6% 뛴 가격이다. 유연탄은 시멘트 원료로 1t을 생산하는 데 0.1t의 유연탄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시멘트 업계는 지난달 유연탄과 요소수 등의 원자재 가격 인상을 고려해 이달부터 시멘트 가격을 ;t당 7만88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18%가량 올려줄 것을 레미콘사 등에 통보했다.
국내 시멘트사들은 러시아산 유연탄 의존도가 75%에 달해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연탄 가격이 더 오를 것을 우려하고 있다. 레미콘 업계도 가격을 25% 이상 인상할 방침이다.
전국철근콘크리트연합회는 지난 18일 전국 10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건설자재비 및 인건비 급등으로 계약단가를 올려주지 않을 경우 단체 행동을 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연합회는 공문에서 철물과 각재·;합판 등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등을 고려해 하도급 대금의 20%가량을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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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공사에 투입되는 철물과 각재·;합판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3∼8월 계약분) 대비 각각 50% 상승했다. 철근의 원재료인 국제 고철스크랩 가격도 13년 만에 처음으로 t당 60만원을 넘어섰다. 포스코·;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다음 달 1일부터 철스크랩 가격을 t당 1만원 더 올릴 계획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 집계하는 매출원가율도 오르고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원자재 가격은 물론 인건비까지 크게 오르면서 건설사의 부담이 배로 커졌다”며 “분양가 상승은 최근 안정을 찾은 기존 주택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해 분양가상한제 대상 공동주택의 기본형 건축비를 다음 달 1일부터 2.64% 인상하기로 했다.
㎡당 건축비 상한금액(16∼25층 이하, 전용면적 60∼85㎡ 기준)은 178만2000원에서 182만9000원으로 오른다. 이번 기본형건축비 인상률은 작년 9월(3.42%)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역대 4번째로 높다.
기본형건축비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주택의 분양가격(택지비+택지가산비+기본형건축비+건축가산비)의 산정에 활용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3294만39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2826만7800원보다 16.5% 올랐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하면서 분양가 상승을 억제해 왔는데, 기본형건축비 등이 오르면서 분양가 상승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며 “사업성 악화 등으로 정부의 주택 공급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 기자
자료제공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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