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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이자가 더 겁난다, 월세 거래 2년 새 40% 급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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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2월 15일 |
자 료 원 |
조인스랜드 |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이 처음으로 7만 건을 돌파했다. 201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많다. 보유세 부담, 대출 금리 인상 등으로 ‘월세 시대’ 도래는 앞으로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월세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총 7만1080건이었다. 2년 만에 40%가량 급증했다. 월세 거래량은 2014년 4만건대에서 2019년(5만1026건)부터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특히 2020년 7월 임대차 3법이 시행된 이후 크게 증가해 그해 6만783건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서울에서 거래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37.4%로 비율로 봤을 때도 역대 최고치다. 2019년엔 28.1%, 2020년엔 31.1%였다. 월세 비중은 갈수록 커진다. 지난달 서울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42%로, 월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금천구에서는 월세 비중이 전체 임대차 계약 중 절반을 훌쩍 넘어선 56.1%에 달한다. 2020년만 해도 금천구의 월세 비중은 2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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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에 이어 종로구(43.8%), 중구(43.5%), 강동구(42.5%), 강남구(41.6%), 마포구(40.9%), 관악구(40.2%) 순으로 지난해 월세 거래가 많았다.
월세 중에서도 보증금이 월세 240개월치보다 많은 ‘준전세’ 거래량도 지난해 3만3085건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준전세는 보증금 규모도 큰 데다가 매달 임대료도 내야 해 세입자의 부담이 가장 큰 임대차 유형으로 꼽힌다.
서울에서 준전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도 금천구(27.1%)였다. 이어 강동구(22.8%), 강남구 (22.2%), 서초구(20.9%), 송파구(20.8%) 순이었다. 서울 송파구 송파동 ‘리센츠’(전용 84㎡)의 경우 2019년 9억원에 전세 계약한 물건이 지난해 10월 보증금 9억원에 월세 150만원인 준전세로 계약됐다.
전문가들은 월세 거래가 늘어나는 이유로 금리 인상을 꼽는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출금리 인상으로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전·;월세 전환율보다 높은 상황이라 전세의 월세화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현재 시중은행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4~5%대인데, 서울의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4.1%(한국부동산원, 지난해 11월 기준)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이다. 즉 임차인 입장에서 대출을 받아 오른 전셋값을 내는 것보다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하는 것이 부담이 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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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인 입장에서도 월세가 더 매력적일 수 있다. 금리가 올랐어도 은행에 돈을 맡기고 받는 이자보다는 월세 수익이 더 많고, 늘어난 보유세 부담을 월세로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공시가격은 19.05% 오른 데다가 올해 30%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시가격 급등에 따라 보유세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임대차 시장은 임대차3법 시행 후인 2020년 7월 이후 월세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전세의 월세화가 점차 가속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 하반기 임대차 계약 갱신이 끝나는 시기가 왔을 때 전세 보증금을 올리는 대신 월세로 전환하는 비중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화 기자
자료제공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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