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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연속 오르던 코픽스 소폭 하락…주담대 이자도 찔끔 내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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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2월 16일 |
자 료 원 |
조인스랜드 |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소폭 내리게 됐다. 기준금리 인상 등에도,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소폭 내리면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1.69%)보다 0.05%포인트 내린 1.64%로 나타났다. 8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픽스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7개월 연속 올랐다.
코픽스가 내리며 16일부터 시중은행의 신규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도 소폭 내리게 됐다. 코픽스 하락분을 반영해 최고·;최저금리를 모두 0.05%포인트씩 내린다. KB국민은행(연 3.73~5.23%→3.68~5.18%), 농협은행(3.47~4.37%→3.42~4.32%), 우리은행(연 3.88~4.89%→3.83~4.84%) 등이다.
반면 잔액 기준 코픽스(1.37%)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1.08%)는 전달 대비 각각 0.07%포인트, 0.05%포인트 올랐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매달 새롭게 조달한 자금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시장 금리 변동이 빠르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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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서는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지난달 1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연 1%→1.25%)하면서 은행들이 정기 예·;적금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기업·;농협·;SC제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로, 예·;적금 상품, 양도성예금증서(CD), 금융채 등이 포함된다. 이중 예·;적금 금리가 지표 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금리 상승에도 코픽스가 되레 약간 떨어진 건 최근 가계대출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은 대출을 내줄 때 예대율(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비율) 등 규제비율을 관리해야 한다. 대출 공급이 늘어날 때면 웃돈(이자)을 더 주더라도 예·;적금 자금 유치에 나선다.
그런데 최근 대출 수요가 줄며, 대출을 내주기 위한 재원 확보에 비용을 더 들일 필요가 줄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전보다 4000억원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2000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다. 은행권의 가계 대출이 두 달 연속 줄어든 건 한은이 관련 통계 속보치를 작성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정기 예·;적금 금리 등 관련 비용이 내려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출 수요가 줄어들며 상대적으로 예·;적금 금리보다 높은 은행채 발행이 줄어든 것도 코픽스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코픽스가 지나치게 급등한 영향도 있다. 지난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1.55%)는 전달보다 0.26%포인트 상승해 관련 공시를 시작한 2010년 2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 말엔 대출금리 급등으로 늘어난 예대마진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해 은행들이 예·;적금 등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면서 코픽스 금리도 역대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며 “지난달 코픽스가 소폭 하락한 건 은행들이 실제 판매한 정기 예·;적금 금리가 전달보다 낮아졌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픽스가 하락 추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시장 금리 상승이 이어지는 데다, 높아진 예대마진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계속되면서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올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효성 기자
자료제공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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