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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 강남·서초 실거래가 4억 뛰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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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자 |
2022년 04월 19일 |
자 료 원 |
조인스랜드 |
올해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던 주택 시장이 지난달 9일 대통령 선거 이후 분위기가 변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재건축·;세재·;대출 등 부동산 규제 전반을 완화하겠다고 예고한 까닭이다.
규제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재건축 대상 단지가 많은 서울 강남 등 주요 지역의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대선 이후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 실거래 가격은 평균 4억원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3월 10일~4월 12일)'; 자료에 따르면 대선 이후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 거래는 59건이었는데, 이 가운데 직전 최고가보다 상승한 가격에 이뤄진 아파트 거래는 29건으로 전체의 49.2%를 차지했다.
또 상승 거래 아파트의 평균 집값은 ;25억4207만원으로 직전 최고가 평균(21억4786만원)보다 3억9421만원 상승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29.97㎡는 지난 3월24일 63억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인 61억 원보다 2억원 뛰었다. 반포자이 전용 244.5㎡(20층)은 지난달 18일 75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61억원(2층)에 거래된 이후 5개월 만에 14억원이 올랐다.
지난 22일에는 전용 84.9㎡(17층)이 37억7000만 원에 거래돼 3주 전 매매된 34억7000만 원(13층)보다 3억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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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준공된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차의 경우 50평대인 전용 158.54㎡(2층)가 지난달 19일 51억원에 최고가로 거래됐다. 직전 거래 가격인 34억5000만원(2019년 10월)과 비교하면 16억5000만원 올랐다. 지난달 11일 거래된 강남구 삼성동 헤렌하우스2차 전용 217.86㎡는 50억원으로 직전 34억원(2020년 5월)보다 16억원 올랐다.
강남·;서초구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은 전체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보다 훨씬 높았다. 대선 이후 전체 서울 아파트 거래는 640건으로, 이 중 직전 최고가 대비 집값이 상승한 거래는 204건(31.9%)이다. 강남·;서초구 상승거래 비중(49.2%)보다 17.3%P 낮은 수치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11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4월 첫째 주 보합으로 전환했다. 4월 둘째 주 기준 강남구(0.04%)와 서초구(0.02%)는 4주 연속 상승했고, 강남구는 14주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91.0을 기록하며 6주 연속 상승했는데, 실제 고가 재건축 단지가 있는 강남권과 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이 지수가 지난주(96.0)보다 0.5P 오른 96.5로, 서울 5개 권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대선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보유세 경감 등 새 정부가 추진 정책의 영향으로 핵심 지역과 단지에 수요가 몰리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더욱 강화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집값 급등의 ';주범';을 다주택자로 지목하며 수년간 대출과 세제 등 다양한 규제를 1주택자 위주로 재편하면서 인기 지역 고가 주택 선호가 ';대세';로 자리 잡았는데 새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에 따라 이런 경향이 더욱 견고해진 것이다.
김원 기자
자료제공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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