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시장 가을 성수기인 9~10월 전국에서 10만7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9~10월 전국 분양예정 아파트 물량은 10만7605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 기준)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 실적(6만4565가구)에 비해 1.5배 이상 많은 수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5만5996가구, 지방 5만1609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 분양 물량의 경우 경기(3만7547가구), 인천(1만2041가구), 서울(6408가구) 순이다. 이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집중된 경기에서는 올해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하남, 수원, 화성, 안양의 분양이 주목된다. 안양시 동안구 ‘e편한세상하늘채평촌센텀퍼스트(2886가구)’, 수원시 영통구 ‘영통아이파크캐슬망포2차(2364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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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는 연내 분양 예정인 강동구 둔촌주공과 함께 서초구 반포동의 재건축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신반포3차ㆍ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와 신반포15차 재건축인 ‘래미안원펜타스(641가구)’가 분양에 들어간다.
인천의 경우 9월 부평구 ‘청천2구역재개발(5050가구)’를 비롯해 10월엔 미추홀구 ‘인천용마루지구(231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은 대구(8852가구), 부산(8135가구), 충남(5292가구), 광주(5217가구)에서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대구 수성구 ‘수성더팰리스푸르지오더샵(1299가구)’과 부산 연제구 ‘레이카운티(4470가구)’, 부산 남구 대연4재건축 ‘대연비치(1374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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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분양 예정 물량은 9월(7만1354가구)이 10월(3만6251가구)보다 2배 정도 많을 전망이다. 분양일정을 8월에서 9월로 연기한 단지들이 늘어서다. 실제로 7월말 조사 때 8월 분양을 계획했던 물량 중 2만5000여가구가 9월로 조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 연제구 레이카운티(4470가구)와 울산시 중구 B-05재개발(2625가구), 청주시 흥덕구 오송역파라곤센트럴시티(2415가구), 대구 수성구 수성더팰리스푸르지오더샵(1299가구) 등에서 일정이 조정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9월 분양이 예정대로 추진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9월로 예정됐던 둔촌주공은 분양가 협의 불발로 연내 분양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정비사업 물량의 경우 분양가 규제나 조합 내부 문제로 분양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가을 분양시장은 분양가 통제로 시세에 비해 저렴하게 공급되는 아파트들이 청약 열기를 견인하면서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다만 청약시장의 분위기는 입지에 따른 온도차가 나타나면서 양극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다주택자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강화됨에 따라 서울의 청약수요 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미분양 해소가 더딘 경상권, 강원, 제주 등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큰 지역은 청약 열기에서 배제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아울러 수도권, 광역시 등 대도시에서도 소유권이전등기 시까지 전매가 제한됐고, 분양권 전매 등 시장 교란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이 강화되는 추세여서 일부 지역은 투자수요가 빠지면서 열기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심영운(noja21c@joinsland.com)
자료제공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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