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이오산업의 메카를 목표로 조성중인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 아파트 분양 시기가 늦춰져 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오송단지 아파트는 당초 올 가을 집중 공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주택시장 침체 등 이유로 분양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다.
24일 주택업계 등에 따르면 오송단지 공동주택용지를 구입한 업체 중 자영(칸타빌 304가구), 플레니엄(힐데스하임 402가구), 한양(호반베르디움 634가구) 등 3곳은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 신청을 받았지만 아직 착공계를 내지 않았다.
[[분양업체들, 시장 침체 등으로 분양 일정조차 못잡아]]
공무원연금관리공단(671가구)과 모아종합건설(400가구)은 각각 충북도와 청원군에서 사업계획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 8월 말까지 사업승인 신청을 한 업체의 경우 다음달 말까지 분양승인 신청을 해야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때문에 조만간 군청에 착공계 제출과 함께 분양가 승인 요청을 하는 곳이 나타날 것으로 지역 주택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분양승인 신청이 들어온다고 해도 곧바로 분양 공고가 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군 분양가심의위원회의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고 통상 겨울철에는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계절적 요인도 있기 때문이다.
[[내년 2~3월 일반분양 예정]]
따라서 오송단지 아파트는 해를 넘겨 내년 2월 또는 3월부터 일반에 분양될 공산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주택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문제는 차지하더라도 청주ㆍ청원권에 아파트가 과잉 공급돼 있는 데다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관망세가 지속되다 보니 시공사들이 분양을 서두르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레니엄의 분양업무 담당자는 "우리는 다음달 중 착공계를 내고 될 수 있으면 분양승인 신청도 할 것"이라며 "일부 회사도 곧 착공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 분양은 내년 봄이나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업체와는 달리 선(先) 공사에 착수한 주택공사는 국민임대 1118가구와 일반분양 468가구를 내년 상반기 중 공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조철현 기자(choc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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