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80%인 중대형(전용 85㎡ 초과) 아파트가 대규모 주거 개발지인 택지지구에서 처음으로 분양된다.

주택공사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2택지지구에서 11월 8일 청약을 받는 분양면적 150~168㎡ 410가구의 분양가를 주변 시세의 80%인 ㎡당 평균 341만원(평당 1128만원)으로 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주택공사는 일산2지구가 속한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크기가 비슷한 아파트들의 가격을 주변 시세 기준으로 삼았다.

이 아파트는 정부가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지난달 주변 시세의 90%에서 80%로 조정한 채권입찰제 기준이 첫 적용된 단지다. 택지비와 정부가 정한 건축비 등으로 매겨진 분양가상한제 가격(㎡당 315만원)에 채권매입손실액을 합친 금액이 주변 시세의 80%가 되게 채권매입상한액이 정해졌다.

채권매입손실액은 모집공고에 명시된 채권매입상한액에 손실률(36.58%)을 곱한 금액이다. 채권을 아파트 계약 때 되팔 경우 돌려받지 못하는 금액이다.

[[일산동구 기준…평당 1128만원]]

150.9773㎡가 상한제 가격 4억7820만원, 채권매입상한액 1억195만원이다. 168.4987㎡의 경우 각각 5억3394만원, 1억3200만원이다.

일산2지구(82만여㎡)가 66만㎡가 넘는 대규모 택지지구여서 전체 물량의 30%가 고양시 1년 이상 거주자들에 우선공급된다. 1년 미만 고양시거주자와 고양시 이외 서울·수도권 거주자는 70%에 1순위로 신청할 수 있다.

‘주변 시세 80%’는 최근 분양된 용인 흥덕지구 호반베르디움(158㎡ 236가구)가 첫 대상이었지만 상한제 가격이 주변 시세의 80%보다 높아 상한제 가격 대로 분양되면서 실제로 적용되지 못했다.

당첨자는 청약자들이 청약 때 써낸 채권매입액 순으로 결정된다. 채권매입액이 같으면 절반은 무주택기간 등으로 점수를 매기는 청약가점제에 따라, 나머지 절반은 추첨제로 정해진다.

상한제 적용으로 계약 후 7년간 전매하지 못한다.

[[채권매입액 순, 금액 같으면 가점제 적용]]

고양시 중산동 일대의 일산2지구에는 총 4900여가구가 들어선다. 중대형 단지는 이번 주공 단지가 유일하고 일산2지구 마지막 분양 아파트다.

일산신도시 북동쪽에 접해 고양시청에서 서쪽으로 약 5km 떨어져 있다. 일산신도시와 경의선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경의선 백마역, 일산역과 가깝다.

서울 북부와 연계되는 지방도 310호선이 지나고 동쪽으로 지방도 307호선이 파주와 이어진다. 남쪽으로 경의선 복선화 계획이 진행 중이고 남동쪽으로 풍산역이 신설될 예정.

고봉산 자락에 위치해 도로와 녹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으로 환경친화적인 택지지구로 개발되고 있다.

지구 내에는 초·중·고교 등 교육시설 및 공공시설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풍동지구가 인근에 있다. 풍동지구 150㎡ 정도의 시세가 6억5000만원선. 1588-9082.

한편 ‘주변 시세 80%’는 택지지구 등 공공택지 이외의 민간택지에서도 12월 이후 분양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