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택시장에서 유일하게 잘나가는 상품이 오피스텔이다. 지역에 관계없이 내놓기만 하면 손님들이 몰린다. 그것도 보통 수십대1의 청약 경쟁률이다.
주택을 사고팔아 시세 차익을 얻기가 어려워지자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임대용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와 달리 잘 팔리자 건설업체들도 오피스텔 분양을 서두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은 전국 12개 단지 6461실이다.
[[분양시장, 오피스텔 나홀로 호황]]
서울에서만 5개 단지 1189실이 나오고, 인천에서는 4개 단지 2544실이 분양 예정이다. 지방에서도 3개 단지 2728가구가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이달 말 서울 영등포구에서 센트럴 푸르지오시티를 분양한다.
이 오피스텔은 공급면적 58~106㎡ 총 494실이다. 1호선 영등포역과 2호선 문래역 등이 가깝고, 단지 주변에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게 특징이다. 포스코건설은 11월께 성동구에서 주상복합을 내놓는다. 오피스텔은 전용 60~123㎡ 183실이다.
인천에서는 한화건설이 남동구 고잔동 에코메트로에서 10월께 오피스텔 316실을 분양한다. 수인선 복선전철(2011년 12월 개통 예정) 소래역이 인접해 있고, 영동고속도로 진▪;출입도 쉬운 편이다.
지방에서는 강원도와 대구 등지에서 나온다. 금광건업은 강원도 평창군에서 평창 금강포란채 84실을, 효성은 대구 남구에서 144실을 내놓을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투자 여건이 좋은 편이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주택에 적용되는 대출 규제를 받지 않아 자금 마련이 수월하고, 서울 강남 3구를 제외하고는 분양권 전매제한도 없어 계약 후 바로 팔 수 있다.
[[투자하기 전에는 임대 수익률 먼저]]
그러나 오피스텔 청약에 앞서 따져야 할 것도 많다. 오피스텔은 임대수익을 낼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이므로 아파트처럼 접근해서는 곤란하다. 투자에 앞서 주변 임대 수요와 이에 따른 수익률을 꼼꼼히 계산해야 한다. 시세 차익을 염두에 두고 투자했다가는 낭패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주거환경이 쾌적한 곳보다는 서울 도심 등 업무시설이 밀집한 곳이 좋다. 1인 임대 수요가 많은 대학가 주변도 유리하다. 수도권은 무엇보다 서울 출퇴근이 편리한 지하철 역세권 단지가 바람직하다.
오피스텔은 오피스텔로 임대사업을 하더라도 양도소득세나 종합부동산세 면제 등의 세제 혜택을 볼 수 없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청약률을 맹신하는 것도 곤란하다. 오피스텔은 중복청약이 가능하므로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한 사람이 여러 번 청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부산에서 최근 분양했던 오피스텔은 한 사람이 7실까지 청약할 수 있었다”며 “이 같은 중복청약으로 인해 임대 수요가 적은 수도권 일부 단지 등은 청약률은 높지만 계약률이 저조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황정일(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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