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을 앞둔 A 업체. 지난 17일 같은 곳에서 앞서 우미건설이 분양한 우미린의 아파트 청약 결과를 보고 다급해졌다.
청라지구의 분양 열기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우남퍼스트빌 이후 1년여 만에 분양하는데다 수도권 청약시장이 회복세를 보여 내심 1순위에서 마감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결과는 완전 딴판이었다. 1045명 모집에 94명 접수에 그친 것이다.
당장 다음달이면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해야하는 데 이 침체된 분위기를 어떻게 되살 릴 수 있을 지에 난감해 곧바로 분양을 앞둔 다른 업체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김포한강신도시 분양업체들이 다시 뭉쳤다. 일정 맞추기가 어려워 동시분양과 개별분양을 두고 여러 번 선택을 번복했던 업체들이 우미린의 청약 결과를 보고 동시 분양키로 최종 결정했다.
[[아파트 크기 달라 공동마케팅 서로에게 이득]]
이들 업체는 스위첸이란 브랜드로 공급면적 80㎡형 1090가구를 공급하는 KCC건설과 화성산업(파크드림 109㎡형·648가구), 성우종합건설(현대성우오스타 131~162㎡·465가구)이다.
다음달 12일께 견본주택을 동시에 열고 일주일 후 1순위 청약접수를 받기로 했다. 원래는 이달 초까지 동시분양키로 했다가 견본주택 공사 일정이 맞지 않아 광고만 같이하고 각자 분양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우미건설의 우미린 청약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자 1순위 청약결과가 나오자 어떻게든 함께 가기로 합의를 봤다.
동시분양 한 업체 관계자는“견본주택 공사가 늦어지면서 일정 맞추기가 어려워 따로 분양키로 했는데 경영진에서 야간작업을 해서라도 동시분양에 차질 없도록 준비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며 “동시분양을 통해 분위기를 올려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겠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에 코너를 마련해 함께 홍보활동을 벌이는 등 동시분양 마케팅은 이미 시행 중이다. 화성산업 권용석 팀장은 “세 업체는 분양 면적이 소형(KCC건설)·중형(화성산업)·대형(성우종합건설)으로 서로 다르기 때문에 주요 소비자층이 달라 경쟁하기 보다 윈윈할 수 있는 관계로 공동마케팅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옥 기자(jolim@joongang.co.kr)
자료제공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 저작권자 : 중앙일보조인스랜드(주),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