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청라•영종지구의 9개사 동시분양 견본주택에는 개관 첫날인 16일 9000여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아침 일찍부터 찾아온 방문객들로 일부 견본주택은 줄 서서 입장하는 모습도 보였고 가까운 정류소에는 버스에서 내리는 견본주택 방문객들로 붐볐다.

총 9개 업체를 30분씩만 둘러봐도 5시간 가까이 소요돼 아침 일찍 서둘러 온 사람이 많았다. 반도건설 견본주택의 오후 1시 방문객 수 집계에는 3500여명 정도였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선 온 주부 김성현(34)씨는“견본주택을 꼼꼼히 살펴보려면 하루 가지고선 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며 “이렇게 많은 견본주택을 보기 쉽지 않은데다 연주회 등 행사도 많아 주말에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올 작정”이라고 말했다.

[[영종•청라 결정 못한 청약자 많아]]

 

현대건설 등 영종지구의 6개업체의 견본주택은 인천시청 앞에 있다. 시청 정문을 등지고 오른쪽에는 신명, 현대, 한라가 있고 왼쪽에는 한양, 우미,동보주택건설의 견본주택을 볼 수 있다. 차로 20여분 거리에 청라지구 동시분양업체인 동문•제일•반도건설의 견본주택이 인하대 홈프러스점 맞은 편에 나란히 줄지어 있다.

동문건설 심성보 분양소장은 “영종하늘도시와 청라지구를 두고 아직 고민 중인 청약대기자들이 많은 것 같다”며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대부분의 방문객들이 차편을 이용해 두 개 지구 견본주택을 모두 둘러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종 지구 견본주택 몰려있는 곳은 분양업체수도 많고 연주회, 싸인회 등이 열려 훨씬 시끌벅적했다. 우미건설 견본주택에서 진행된 세명의 전자악기 연주자들의 공연에는 30~40명의 사람들이 빙둘러 있었다. 삐에로 공연이나 풍선을 나눠주는 곳에는 부모를 따라온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가장 많은 4000여 가구를 분양하는 우미건설의 견본주택을 둘러본 한 방문객은 "전용 59㎡인데 소형 같은 느낌이 적고 거실과 주방 사이에 공간 구분을 두지 않아 넓게 쓸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끌린다"고 말했다.

동보노빌리티와 현대힐스테이트에 관심이 있다는 한 주부는 “동보는 유일하게 바다조망권을 가진다는 얘기를 듣고 왔는데 테라스하우스와 4.5베이 등 마음에 드는 평면이 많고 현대는 브랜드를 가지고 내부 평면 구조가 잘 나온 것 같아 어디에 청약할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한양수자인이 임대형 평면이 있다고 해서 보러 왔다는 방문객은 "내가 직접 살면서 임대 수익도 얻는 다는게 마음에 든다"며 "아이들이 출가해 집을 넓게 쓸 필요가 없었는데 딱 찾던 유형의 아파트"라고 말했다.

23일날 정식 개관에 앞서 현재 임시개관해 방문객을 맞이하는 한라건설 견본주택에는 중대형 수요자의 관심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