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등 대규모로 개발되는 공공택지는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첫손에 꼽히는 인기 지역이다.
경기도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를 시작으로 판교·동탄·위례신도시까지 그동안 분양시장을 주도해 왔다. 최근에는 혁신도시 중심의 지방 공공택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공공택지에 주택 수요가 몰리는 건 계획적으로 개발돼 주거환경이 쾌적한 덕분이다. 그러면서도 교통이 좋아 도심 접근성이 좋고, 도심 분양 아파트보다 가격도 저렴하다. 상품 자체에도 차이가 있다.
GS건설 건축설계팀 이용구 차장은 “공공택지는 도심보다 규제가 덜해 4베이 설계 등으로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면적은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계약자가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반기에도 공공택지에서 알짜 단지가 쏟아진다. 조인스랜드부동산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 공공택지에서만 6만5000여 가구가 주인을 찾는다.
[[실수요 측면서 접근해야]]
LH가 공급하는 공공주택 1만 여 가구와 민간 주택건설업체가 내놓는 민간주택 5만5000여 가구다. 하반기 분양 예정 공공택지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서울 위례신도시와 지방 혁신도시다.
서울·하남·성남시에 걸쳐 개발되는 위례신도시는 서울 강남권 대체 신도시로,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곳에선 하반기 GS건설·호반건설·신안이 5000여 가구를 내놓는다.
청약 1순위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혁신도시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대방건설이 전주혁신도시에서, EG건설이 광주혁신도시에서, LH가 강원·충북·전북혁신도시에서 분양을 이어간다.
이들 단지에는 하반기에도 주택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때보다 새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높은 데다 가격 경쟁력도 갖춰기 때문이다.
위례신도시 호반건설 단지는 주변 시세보다 3.3㎡당 300만원 가량 저렴한 3.3㎡당 평균 1700만원대가 예상된다. LH가 내놓는 공공주택은 택지조성원가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하므로 통상 같은 공공택지 내 민간주택보다 가격이 싼 편이다. 청약 규제 완화로 청약자의 접근성도 좋아졌다.
이달부터 청약 부적격 당첨자의 청약 제한이 2년에서 3개월로 확 줄었다. 정부는 이 같은 조치로 청약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 만 20세 이상이던 청약 나이 제한이 올해부터 만 19세로 완화됐고, 유주택자의 1순위 청약 제한 규제도 풀렸다.
분양대행사인 내외주건의 정연식 전무는 “주택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지방 혁신도시나 위례신도시 등지는 하반기에도 청약자가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분위기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입지 여건과 자금 여력 등을 고려해 청약해야 한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과거처럼 집값이 급등하기는 어려운 만큼 시세 차익보다는 실수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정일(obidius@joongang.co.kr)
자료제공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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