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분양 잔치’가 펼쳐진다. 12월 서울ㆍ수도권에선 청약통장을 적극 사용할 만한 유망 단지들이 대거 쏟아진다.
전문가들은 연말 유망 분양아파트가 한꺼번에 쏟아지고 나면 한동안 신규 분양 물량이 많지 않은 만큼 주택 수요자들은 적극 청약에 나서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정부가 검토중인 분양가 20~30% 인하는 2~3년 뒤의 일인 데다 시세보다 분양가를 훨씬 낮춰 공급할 경우 ‘로또 광풍’이 불어 당첨되기가 지금보다 더욱 어렵게 될 것”이라며 “지금도 청약경쟁률이 만만치 않겠지만 청약 대기자들은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은 늘고, 지방은 줄고]]
서울ㆍ수도권에선 12월 분양이 봇물을 이룬다. 주택업체들이 당초 계획했던 분양을 연내에 마무리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반면 지방은 분양 물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애초에는 공급 물량이 많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시장 침체 영향으로 분양을 대거 내년으로 미뤘기 때문이다.
주택건설업계와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분양 물량은 총 63곳 2만4337가구로 11월(4만731가구)에 비해 48.5%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42곳 1만1116가구 △지방광역시 8곳 5024가구 △지방 중소도시 13곳 819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전년 동기(2만7595가구)와 비교해선 11.8% 감소한 물량이다. 수도권은 15.5%(1493가구) 늘었고, 지방은 4752가구(26.4%)가 줄었다.
용인 흥덕지구(자연앤, 이던하우스, 경남아너스빌)와 의왕 청계지구(휴먼시아) 등이 당초 계획대로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충북 청주시 사직주공재건축단지와 대구 상인동 화성파크드림, 부산 구서동 쌍용예가 등 지방의 대단지는 내년 상반기로 분양시기를 연기했다.
지방의 경우 공급 과잉과 시장 침체 영향으로 분양 물량이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은 현재 청약 1순위 마감 단지가 잇따르고 있는 데다 정부의 분양가 20~30% 인하 방침 등 정책 영향에 벗어나기 위해 서두르는 모습이다.
[[서울, 뉴타운 수혜 분양단지 대거 포진]]
서울은 12월에 16곳 228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11월(12곳 1806가구) 대비 480가구(25.6%) 늘어난 것이다. 재개발 일반분양 물량이 서울 전체 물량의 76.8%(1757가구) 차지한다. 서대문ㆍ성북구를 비롯한 도심권과 강북권에 물량이 집중돼 있다. 대부분 뉴타운 수혜지역이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좌2구역을 재개발한 동부 센트레빌은 10~15층 7개동, 471가구 중 26~43평형 15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차 뉴타운인 가재울뉴타운 내에 포함되며 경의선 전철 복선구간 가좌역(2009년 이후 개통 예정)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재래시장인 모래내시장 등과 가깝고, 대형마트 등은 마포구 상암동 홈에버(월드컵몰)를 차량으로 이용해야 한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좌1구역 재개발은 총 364가구 중 26~43평형 12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역시 가재울뉴타운에 포함돼 있다. 가좌2구역과 인접한 곳으로, 지하철 6호선 수색역을 걸어서 10~15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불광천 복원사업 추진과 경원선 복선전철 개통 등 개발 호재가 많은 곳이다.
이밖에 성북구 종암동 종암4구역을 삼성물산이 재개발해 1161가구 중 25~43평형 30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종암동 일대는 길음.미아뉴타운과 더불어 강북 재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인 지역 가운데 한 곳이다. 삼성래미안1차(1168가구)가 단지 옆에 있어 래미안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지하철 2호선 길음역을 걸어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고, 내부순환도로 월곡IC가 차량으로 2분 거리다.
대우건설은 구로구 고척동 고척2구역 재개발을 통해 662가구 중 10~12층 11개동,24~42평형 409가구를 분양한다. 걸어서 덕의초등ㆍ신기초등ㆍ고척고로 통학할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이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도심권에서는 주상복합아파트가 선보인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초 중구 남대문로 5가에서 45~80평형 136가구를 선보인다. 단지에서 남산 용산민족공원 한강 등을 모두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SK건설도 중구 회현동에서 남산과 북한산 조망권을 확보한 남산 리더스뷰 42~91평형 233가구를 선보인다. 쌍용건설 역시 회현동에서 남산 플래티넘을 공급한다. 최고 33층 높이로, 전층에서 남산을 바라볼 수 있다. 이들 ‘남산 트리오’의 분양가는 평당 20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용인 흥덕ㆍ의왕 청계 등 알짜 단지 눈길]]
경기지역에선 22곳 6499가구가 분양된다. 용인 흥덕지구와 청계지구 등 택지지구 아파트 분양이 단연 눈에 띈다.
판교를 이을 차세대 주거지인 광교테크노밸리와 붙어 있는 용인 흥덕지구에선 총 4개 블록에서 아파트가 선보인다. 경기지방공사와 용인지방공사가 분양하는 단지는 청약저축 가입자 대상이다. 경남기업이 나머지 2블록(청약예금 가입자 대상)에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경기지방공사는 Ab2블록에 34평형 504가구, 용인지방공사는 Ab5블록 34평형 48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두 곳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10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경남기업은 Ac1, Ac3블록에 각각 43,58평형 368가구, 545가구를 분양한다. 채권.분양가 병행입찰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평당 908만원(옵션 포함,평당 1050만원)으로 확정돼 있는 상태다.
2008년 용인~서울간 고속국도가 개통되면 강남권 진입이 쉬울 전망이다. 수원 광교신도시를 통과하는 신분당선 연장선을 이용할 수 있어 대중교통도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에서는 대규모 재건축단지 일반분양이 잇따를 전망이다. 신동아건설은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865의 10번지 향원아파트를 재건축해 431가구 중 24~43평형 11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011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연장구간 매교역이 차량으로는 2~3분, 걸어서는 15분 정도 걸린다. 인계공원ㆍ효원공원ㆍ팔달공원 등의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갤러리아백화점(수원점)ㆍ홈플러스(동수원점)ㆍ수원시청ㆍ경기도문화의전당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SK건설은 수원에서 권선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1018가구 중 24~60평형 18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당선 연장구간 수원시청역(2011년 개통 예정)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서해종합건설은 화성 동탄신도시 3개 블록(15-2,18-4,23-6블록)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25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에서 4곳 2331가구가 선보인다. 포스코건설은 주상복합아파트 31~114평형 729가구를,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아파트 33~65평형 465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방에선 울산 분양물량 많아]]
지방 광역시는 8곳 5024가구, 지방 중소도시는 13곳 8197가구 분양 예정이다. 11월과 비교해 두 권역은 각각 6413가구, 1만5134가구 줄었다.
지방 광역시 물량 중 울산이 2998가구로 59.6%를 차지한다. 울산 남구 무거동 927의 7번지에 롯데건설이 31~53평형 252가구를 내놓는다. 무거초등ㆍ신복초등을 걸어서 5~10분이면 통학할 수 있다. 단지 남쪽으로 울산대ㆍ문수월드컵경기장이 있다. 현진은 울산 울주군 범서읍 천상리 일대에 30~50평형 1100가구의 대규모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방 중소도시 중에서는 신영이 충북 청주시 복대동 대농3지구 294의 1번지 일대에 38~77평형 2164가구를 분양한다.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와 경부고속도로 청주IC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농 공장부지에 들어서며, 2만평 규모의 공공 청사와 학교, 6000평이 넘는 공원 등이 조성되는 등 다기능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충남 천안시 신방동 331의 1번지에서 32평형 417가구 분양할 예정이다. 신방통정 도시개발사업 지구 A-2블록에 분양하는 단지로 KTX 천안아산역을 차량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아산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파급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이밖에 혁신도시 및 기업도시 인근에서 선보이는 단지들도 눈에 띈다. 일신건영은 경남 진주시 내동면 독산리 513의 1번지 일대에 34~59평형 91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혁신도시인 진주시 문산읍 일대와는 차량으로 20~30분 거리다. 35번 국도와 가깝고 단지 북쪽으로 남강이 자리잡고 있다.
극동건설은 강원 원주시 문막읍 건등리 586의 1번지에서 33~39평형 439가구를 분양한다. 기업도시로 지정된 원주시 지정면 가곡리 일대와는 차량으로 25분 정도 거리다. 영동고속도로 문막IC가 단지에서 차량으로 불과 2분 거리다. 문막초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고,농민문화체육센터와 가깝다.
조철현 기자(choc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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