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교통 여건 때문에 그 동안 주거지로써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경기도 양주시에서 7월 아파트 3400여 가구가 동시 분양된다. 양주시 고읍동 일대의 고읍택지개발지구에서다.
고읍지구에서는 2008년까지 아파트 등 주택 8700여 가구가 들어선다. 그 중 신도종합건설, 우미건설 등 5개 건설업체가 7월 아파트 3435가구를 우선 분양한다.
양주시는 지난해 경원선 복선전철 개통 등 수도권 북부지역의 광역교통망 개선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어서 교통 여건이 차츰 나아질 전망이다. 고읍지구를 시작으로 양주신도시 등지에서 아파트 분양도 잇따를 예정이다.
때문에 양주시가 수도권의 새로운 주거지가 될 수 있을지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 신흥 주거지 양주’의 초석이 될 고읍지구를 다녀왔다.
[[서울 광화문서 40km 거리]]
서울 동부간선도로를 타고 의정부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의정부를 거쳐 양주ㆍ동두천으로 이어지는 3번 국도와 만난다. 이 3번 국도가 현재로서는 서울과 양주를 잇는 유일한 도로다.
 |
▲ 현재 서울과 고읍지구(양주)를 잇는 유일한 도로인 3번 국도.
통행량이 많아 교통 흐름이 원할하지 않은 곳이다. |
3번 국도를 타고 의정부 녹양동을 지나 5분 가량 달리다보면 양주시가 나온다. 3번 국도 왼쪽 변으로 보이는 양주시의회와 시청사가 이곳이 양주임을 알려준다.
고읍지구는 양주시 동쪽에 있다. 현재 땅을 고르는 작업이 한창이다. 덤프트럭 등 중장비와 인부들이 45만여 평의 고읍지구를 종횡무진 오가며 땀을 흘리고 있다.
고읍지구는 고읍ㆍ만송ㆍ광사동 일대 44만9000여 평 규모로 서울 광화문에서 북동쪽으로 40여 km 거리에 있다. 고읍지구에는 2008년 말까지 아파트 등 주택 8700여 가구가 들어선다.
 |
▲ 고읍지구 곳곳에서 대형 중장비와 인부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고읍지구는 현재 땅을 고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
고읍지구 바로 위쪽에는 옥정ㆍ회정동 일대 327만여 평 규모의 양주신도시가 있다. 이곳에는 2013년까지 주택 총 4만90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읍지구 주변으로 거대 주거지가 형성될 전망이다.
 |
▲ 고읍택지개발지구 초입에 서 있는 알림판. 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는 2008년 말까지 고읍지구 조성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
[[3번 국도 우회도로 건설 중]]
현재 서울에서 고읍지구를 잇는 도로는 3번 국도가 유일하다. 2~6차선인 3번 국도는 동두천ㆍ양주ㆍ의정부시가 모두 이용하는 도로여서 교통량도 많은 편이다.
때문에 지금은 서울로의 출ㆍ퇴근이나 인접 도시로의 진ㆍ출입이 다소 불편한 편이다. 그러나 의정부~장암~회천을 잇는 3번 국도 우회도로가 건설 중이어서 이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
▲ 3번 국도 우회도로는 서울 동부간선도로와 직접 연결된다.
사진은 우회도로 건설 현장. |
3번 국도 우회도로는 2008년 개통될 예정으로 서울 동부간선ㆍ외곽순환도로와도 직접 연결된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서울로의 진ㆍ출입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3번 국도 우회도로 고읍나들목은 고읍지구 초입에 있다.
지난해 개통된 경원선 복선전철의 미개통역인 덕계역도 오는 12월 문을 연다. 덕계역은 고읍지구와 차로 10여 분 거리다. 이 역이 개통되면 서울 동부지역까지 40분대에 갈 수 있다.
이 외에도 크고 작은 도로가 확장 또는 신설될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서울 도심과의 거리(40여 km)가 짧아 서울로의 출ㆍ퇴근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도시 편의시설 이용 편리할 듯]]
고읍지구 주변은 사실 시골이다. 야트막한 산과 논ㆍ밭이 대부분이다. 그 사이사이로 아파트 단지가 몇 개 있을 뿐이다.
그러다 보니 대규모 상업시설은 찾아보기 힘들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와 근린상가 몇 개가 전부다. 따라서 지금은 대형 할인마트나 병원 등의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려면 차를 타고 10여 분 거리인 양주시내까지 나가야 한다.
교육시설도 마찬가지다. 주변에 학교는 있지만 학원 등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고읍지구와 양주신도시 개발이 완료되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고읍지구 내에 유치원 2곳 등 초ㆍ중ㆍ고교(초 3곳, 중 2곳, 고 2곳 신설 예정)와 대형 상가 등이 들어설 예정인 때문이다. 또 양주신도시가 바로 위쪽에 있어 신도시 내에 들어설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신도시 등 택지지구 개발로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양주시의 아파트값은 올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개발 기대감에 주변 아파트값도 올라]]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양주시의 아파트값은 평균 6.2%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3%)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고읍지구와 인접한 삼숭동 GS자이 5단지 45평형 아파트는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2억5250만~2억8250만원 선이었으나 지금은 3억5000만~3억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고읍지구와 3번 국도 우회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광사동 대방샤인힐 아파트 30평형도 같은 기간 2000만원 가량 올라 1억4000만원을 호가한다.
매수세도 꾸준하다. 부자공인 조영임 사장은 “매수세도 있고 실제 거래도 꾸준한 편”이라며 “수도권 여느 지역에 비해 아파트값이 싸기 때문에 아직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고읍지구에서는 7월께 5개 건설업체가 4894가구를 동시 분양한다. 분양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평당 7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용적률 200%를 감안한 고읍지구의 택지조성 원가는 평당 200만~210만원 선. 여기에 기본형 건축비와 가산비를 더한 분양가는 평당 700만원대가 될 것으로 토지공사는 보고 있다.
[[분양가는 700만원 선]]
이번에 고읍지구에서 나오는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계약 후 최장 10년간 팔 수 없다. 전용 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은 10년, 전용 면적 25.7평 초과 중대형은 7년이다.
다만 11블록과 6-2블록에서 나오는 신도브래뉴와 호반베르디움 아파트의 경우 해당 업체들이 택지를 채권입찰제로 구입했기 때문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입주 후 팔 수 있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신도종합건설 송인섭 대리는 “2005년 고읍지구 택지 분양 때 해당 택지를 채권입찰제로 구입했는데 이렇게 구입한 택지에서 나오는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지 않는다는 게 건설교통부의 해석”이라고 전했다.
[[사업개요]]
단지명 |
경기도 양주 고읍지구 |
소재지 |
경기도 양주시 고읍동,만송동,광사동 일원 |
건설사 |
고읍지구 협의체 |
황정일 기자(obidius@joongang.co.kr)
자료제공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저작권자 : 중앙일보조인스랜드(주),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