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측과 용인시간 분양가 줄다리기로 4개월간 분양이 지연됐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신봉동 일대 아파트들이 14일 특별공급 청약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 분양한다.
동일하이빌과 동부건설은 각각 7일과 8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도시개발사업지인 신봉지구서 모두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17일까지 순위 내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일도 둘 다 23일로 같아 청약자는 한 개 단지만 청약할 수 있다.
동일하이빌, 동부건설과 함께 3.3㎡당 평균 1550만원 선에서 용인시와 분양가를 합의한 고려개발과 GS건설(신봉동 일부 단지)도 발코니 확장 비용 등 세부 논의가 끝나는 대로 분양할 방침이다.
그런가 하면 아직 분양가를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단지도 있다. 성복동 현대건설▪GS건설 단지다. 이들 업체들은 분양승인을 받는 대로 분양에 나설 방침이지만 사태가 자칫 장기화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분양가 3.3㎡당 평균 1540만원, 옵션비용은 최고 8690만원]]
14일부터 청약을 받는 동일하이빌 아파트는 112~206㎡ 총 1462가구다. 2블록에서 232가구(112∼195㎡), 3블록 594가구(112∼193㎡), 4블록에서 636가구(112∼206㎡)가 나온다. 동부센트레빌 아파트는 1-1블록에서 109~189㎡ 298가구다. 분양가는 두 아파트 모두 3.3㎡당 평균 1540만원.
동일하이빌 2블록의 경우 112㎡는 저층이 4억8176만원이고 최상층이 5억1726만원이다. 195㎡는 1층이 8억3353만원, 최상층이 9억4467만원이다.
발코니 확장 공사비는 112㎡가 최고 1694만원(C형, 전체 확장)이다. 거실과 주방, 현관만 할 경우(A형)에는 791만원이다. 발코니 확장에 세 가지 타입(A~C)을 둬 수요자가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가전기기 등 이른바 플러스옵션은 하나의 패키지로 묶였다. 식탁아트월, 부부욕실, 거실간접조명 등 각종 옵션 품목은 항목별로 선택할 수 없고 모두 선택하거나 모두 포기해야 한다.
또 이들 옵션을 선택하려면 발코니 확장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 발코니 확장은 원하는대로 할 수 있지만 플러스옵션을 선택하려면 발코니 확장을 기본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이 비용이 4블록 112㎡의 경우 최고 3159만원(발코니 확장 C타입 선택 시)에 달한다. 4블록 206㎡는 최고 8690만원(발코니 확장 C타입 선택 시)이다.
동부센트레빌 109㎡는 4억5651만~5억117만원이다. 가장 큰 주택형인 189㎡는 8억2365만~9억7만원이다. 동부건설도 발코니 확장을 세 타입(A~C)으로 나눠 수요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189.53㎡의 경우 A타입(거실▪주방▪침실1▪침실2▪침실3▪가족실▪서재)은 1775만원이고, C타입(거실▪주방▪침실1▪침실2▪서재)은 1565만원이다.
욕실TV, 무선랜, 붙박이장, 대리석타일 등 25개의 플러스옵션은 동일하이빌과는 달리 개별 품목별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189㎡의 옵션을 모두 선택할 경우 총 2669만원이 든다.
이들 아파트는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1년 이상 용인시 거주자에게 전량 우선 분양된다. 용인 외 서울▪수도권 거주자는 용인 1순위에서 미달돼야 기회가 온다. 그러나 분양시장 침체 등으로 용인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될 것 같지는 않다.
신봉지구뿐만 아니라 성복동에서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가 짓는 인기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나올 예정인 데다 분양시장 침체, 주변 시세(3.3㎡당 1400만원 선)보다 높은 분양가 등으로 1순위 청약률은 그다지 높을 것 같지 않다.
동일하이빌 112㎡와 동부센트레빌 109㎡는 청약부금과 청약예금(용인 기준 200만원)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다. 나머지 물량은 모두 청약예금(용인 기준 300만원 이상) 가입자에게 돌아간다.
견본주택은 둘 다 현장 부근에 있다. 문의: 동일하이빌 031-712-0009, 센트레빌 1577-0344.
[[성복동 분양 지연 장기화하나]]
아직 분양가 줄다리기가 끝나지 않아 구체적인 분양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성복동에서 분양할 4600여 가구 등이다. 이들 아파트의 시행사인 제니스건설과 동훈은 현재 3.3㎡당 1600만원대를 고집하고 있고, 용인시는 1550만원 이하로 내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용인시는 이들 업체들이 분양가를 내리지 않으면 분양승인신청을 반려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만약 분양승인 신청이 반려되면 이들 단지들은 분양가상한제 대상이 된다. 하지만 업체들이 분양승인신청이 반려될 경우 용인시를 상대로 소송을 낸다는 방침이다.
용인시가 쉽사리 반려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06년 이와 똑같은 경우로 시행사로부터 소송을 당했던 천안시가 패소한 전례가 있어서다. 당시 법원은 “상한제 대상이 아닌 민간 아파트의 분양승인에 대해 승인권자는 거부할 수 없다”며 시행사의 손을 들어줬다.
이런 이유 등으로 지난달 중순 6차 분양가 인하 권고안을 받아 든 직후 분양승인신청을 반려하겠다고 큰 소리 치던 용인시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업체들도 용인시의 직접적인 분양가 인하 권고나 요구가 없자 일단 1600만원대를 고수하고 있다.
황정일 기자(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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