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정국을 맞아 잠시 쉬던 아파트 분양 시장이 기지개를 활짝 켠다.
10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4~6월 전국 163개 단지에서 총 7만6112가구가 분양한다. 분양가나 학교건립비용 등을 둘러싸고 지자체와 공방을 벌이던 용인 신복•성복동, 인천 청라지구 분양도 본격화한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선 첫 분양 물량이 나오고, 화성 동탄신도시에선 주거환경이 쾌적한 타운하우스가 대거 분양한다. 특히 용인, 인천, 화성 등 인기 지역에서 유명 건설사들이 비슷한 시기에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어서 건설사간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예상된다.
[[용인, 인천 등 인기지역서 많이 나와]]
서울에선 오는 6월까지 총 17개 단지 3675가구가 분양한다. 마포구 합정동 균형발전촉진지구에서는 GS건설이 합정자이 617가구 중 540가구(163∼322㎡)를 선보인다. 지하철 2•6호선 역세권으로 인근에 대형 할인마트, 멀티플렉스 영화관, 공연장, 대형공원, 골프연습장 등이 계획돼 있다.
경기지역에선 60개 단지 2만3708가구가 나온다. 민간도시개발 사업지구인 용인 신봉•성복지역을 비롯해 부천시 중동주공 재건축, 김포한강신도시, 동탄신도시, 평택 청북지구 등이 유망 지역으로 손꼽힌다.
학교건립비용 부담 문제가 해결된 청라지구에선 6월까지 호반건설 2416가구(80∼113㎡), 원건설 1200가구(85㎡), 인천도시개발공사 692가구(113∼115㎡), 서해종합건설 336가구(86㎡), 광명주택 263가구(110㎡)가 나온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는 3.3㎡당 900만원 수준에 결정될 전망이다.
이밖에 지방에서는 73곳에 지어지는 5만2885가구 중 4만264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충남 천안 청수지구에서는 한양 등 3개 건설사가 2200여 가구를 분양한다. 2012엑스포 개최지인 전남 여수시 웅천지구에서는 한라건설이 2050가구(83∼248㎡)를 내놓고 대전 대덕구 석봉동에서는 풍림산업이 2312가구(90∼189㎡)의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한다.
[[양극화 현상 심화할 듯]]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지만 분양 성적은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미분양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12만 가구에 달할 정도로 분양시장이 침체해 있어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싸거나 입지여건이 뛰어난 일부 사업장에만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지방의 경우 올해 초 투기과열지구•주택투기지역에서 완전히 벗어났지만 공급과잉 여파로 여전히 미분양 아파트가 산적한 만큼 대부분 고전할 것 같다.
서울•수도권 중소형 수요는 인천 청라지구에 쏠릴 것 같다.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인천 송도의 절반가량인 3.3㎡당 900만원 선이 될 것 같다. 지난해 12월 중흥건설이 13블록에서 분양했던 중소형은 최고 4.8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계약도 한달 만에 끝났다. 가점 커트라인(10점)은 낮았지만 전문가들은 50점은 돼야 안정권에 들 것으로 내다본다.
청라지구는 인천 외 서울•수도권 거주자에게도 전체 분양 물량의 70%가 분양된다. 인천 거주자에겐 나머지 30%가 돌아간다. 상한제로 계약 후 10년간 사고 팔 수 없다.
중대형 수요는 용인 신봉•성복동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전체 분양 물량의 90% 이상이 중대형인데다 대형 건설사가 대거 참여해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 또한 높은 편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540만원 선으로 주변 시세(3.3㎡당 1400만원 선)보다 다소 비싸다.
신봉•성복동은 민간택지여서 분양 물량 전체가 용인 거주자에게 돌아간다. 용인 외 서울•수도권 거주자는 1순위에서 미달해야 기회가 오지만, 분양 물량이 많아 1순위에서 마감될 것 같지는 않다.
황정일 기자(obidius@joongang.co.kr)
자료제공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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