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수익형 부동산인 소형 오피스텔의 인기는 갈수록 열기를 더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대우건설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분양한 송파 푸르지오 시티의 경우 일반분양 청약 접수에서 1009실 모집에 8730명 몰려 평균 8.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전세난의 대안으로 소형 오피스텔의 각종 규제를 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수도권에서 적지 않은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오피스텔 열풍이 다시 한 번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 등 인기지역에서 분양]]
중앙일보조인스랜드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도권에서 분양될 오피스텔 약 7000실. 서울에서는 강동구 천호동, 용산구 문배동 등지에서 수도권에서는 인천과 분당 등지에서 나온다.
SKD&；D는 서울 용산구 문배동에서 용산 큐브(QV)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는 대우건설과 동양건설산업 등이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고급 소형 오피스텔인 정자역 2차 푸르지오시티를 공급한다. 지하 4층 지상 20층 1개 동 규모로 공급면적 71~87㎡ 361실이다. 분당선 정자역이 걸어서 3~4분 거리이고, 경부고속도로와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가 인접해 서울 강남권 및 경기 남부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동양건설산업도 분당구 정자동에 정자 파라곤Ⅱ 오피스텔을 9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공급면적 116㎡ 174실로 구성된 이 오피스텔은 지하철 분당선 정자역과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 대왕판교로의 이용이 편리하다.
인천에서는 극동건설과 대우건설, 반도건설이 오피스텔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극동건설이 인천 남동구 구월동이 8월께 분양할 예정인 극동스타클래스는 515실로 인천지하철 1호선 시청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반도건설은 인천시 청라지구에서 반도유보라 오피스텔 총 806실을 분양한다. 청라지구 중심상업지역으로 전면에 운하가 위치해 편의시설 이용이 쉽고 경인고속도로가 가깝다.
[[투자 주의 해야]]
이처럼 공급이 크게 늘고 있지만 투자 때는 주의해야 할게 적지 않다. 우선 공급 물량이 많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건설업계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9년 전국에 공급된 오피스텔은 4470여 실이었지만 2010년 1만4600여 실로 늘었고 올해는 2만실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오피스텔의 입주가 본격화하는 내년부터는 공급 과잉으로 인해 공실(빈 방)이 늘거나 기대만큼 임대료를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점점 높아지고 있는 분양가도 주의해야 한다.
분양가가 오르면 투자성은 떨어지게 마련. 4월 평균 89대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행당동 서울숲 더샵 오피스텔은 28㎡형(이하 전용면적) 분양가가 1억9600만원 선. 그러나 비슷한 크기의 인근 오피스텔 매매가는 1억4000만원선으로 보증금 1000만원에 월 65만원을 받을 수 있다.
새 오피스텔이어서 월 임대료를 5만~10만원 더 받는다고 해도 연 1.2~1.5% 정도 수익률이 낮아지는 것이다. 주택보다 실사용 면적이 좁다는 것도 알아둬야 한다. 임대료는 전용면적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
대개 오피스텔은 계약면적 대비 전용면적 비율이 50% 선이다. 나비에셋 곽창석 사장은 “주변에 새 오피스텔이 들어설 여유 부지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며 “향후 오피스텔이 추가 공급될 여지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정일(obidius@joongang.co.kr)
자료제공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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