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민영 임대아파트 미계약 물량 선착순 계약을 시작한 24일 각 모델하우스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판교 민영 임대아파트는 임대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난 속에 무주택 서민들로부터 외면받았었다.
하지만 이날 주택 및 청약통장 보유 여부에 관계없이 선착순 계약을 시작하자 '떴다방' 업자들까지 몰려들어 대기번호표를 거래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주택전시관내 광영토건 모델하우스 앞에는 선착순 계약을 하려고 300여명이 줄을 서 장사진을 이뤘다.
[[전날부터 밤샘 대기하는 진풍경도 연출]]
이들 중 50여명은 앞 순번을 차지하려고 전날부터 밤샘 대기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번 선착순 계약은 전날까지 수도권 무주택 세대주를 대상으로 한 계약에서 23평형과 32평형이 각각 50여 가구 미계약으로 남은데 따른 것이다.
선착순 분양현장에서는 떴다방 업자들이 나타나 대기번호표를 100만~300만원대에 거래하는 장면이 목격돼 판교 투기행위를 집중단속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투기 대상 전락하면서 비난 여론 거세]]
임대료가 지나치게 비싸 무주택 서민들의 반발을 샀던 민영 임대아파트가 이처럼 투기 대상으로 전락하는 것에 대한 비난 여론도 적지 않다.
판교개발세입자대책위원회 이효재 위원장은 "잘못된 정책 때문에 10년간 꼬박꼬박 청약저축을 부은 집없는 서민들은 임대료가 비싸 정작 들어가지 못하고 결국 투기세력이 차지하는 꼴이 됐다"고 꼬집었다.
높은 임대로 논란 속에 당초 무주택 청약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4개 민영 임대아파트 계약에서는 1692가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867가구가 계약을 하지 않았다. 또 특별공급대상 철거 세입자 가운데 32% 134명도 계약을 포기했다.
안장원 기자(ahnj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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