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내상가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6월 이후 수도권 주요 지역 단지내상가가 잇달아 공급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배후 아파트가 많고, 지 여건도 뛰어난 수도권 택지지구의 주공 아파트 단지내상가에 관심이 쏠린다. 근린ㆍ테마상가처럼 따로 유동인구를 확보할 필요가 없는 데다 주로 30평형대 이하인 단지를 끼고 있어 투자가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상가뉴스레이다 박대원 연구위원은 “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에서 공급되는 단지내상가는 매출과 직결되는 풍부한 고정 수요가 배후로 있어 안정성과 수익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기존 투자자 뿐만 아니라 초보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하반기 주공 단지내상가 물량 넉넉]]
6월 이후 올 하반기에 고양 일산2ㆍ의왕 청계ㆍ성남 도촌ㆍ부천 여월 등 유망 택지지구에서 주공의 단지내상가 공급이 봇물을 이룬다. 우선 고양시 일산2지구에서는 6월 점포 16개가 분양된다. 25만평 부지에 모두 60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배후아파트가 많은 편이다.
이어 10월에도 16개 점포가 입찰에 부쳐질 예정이다. 일산2지구는 복선화 공사가 한창인 경의선 일산역과 가깝고,주거 쾌적성도 뛰어나 기존 일산 도심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5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포스트 판교’로 주목받는 의왕 청계지구와 성남 도촌지구에서도 단지내상가가 선보인다. 청계지구에선 6월 10개 점포가 공급된다. 또 12월에도 9개 점포가 공급된다.
청계지구는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과천~의왕간 고속도로 등이 가깝고, 청계산과 백운호수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내년 5월부터 집들이에 나선다.
분당신도시 아래 자락에 있는 성남 도촌지구에서는 9월께 단지내상가 7개 점포가 분양된다. 화성 봉담지구에서도 11월 단지내상가 12개 점포가 공급된다. 봉담~과천간 고속도로와 국도 43호선 등이 인접해 있다.
이밖에 고양 풍동(10월,12개 점포),부천 여월(11월,33개 점포),용인 구성(12월,4개 점포) 등에서 단지내상가가 공급된다.
[[단지 커 안정 상권 형성 가능]]
대규모 택지지구 안에 위치한 주공 상가는 단지 규모가 평균 1000가구 정도로 조성돼 상권 형성이 유리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주로 중소형 아파트가 들어서 입주자들의 소비행태가 단지 안에서 이뤄져 기존 도심 상권과 구별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용인 동백지구와 고양 풍동지구 등 노른자위 택지지구에 자금이 몰리면서 낙찰가가 예정가의 두배 가까이 치솟았다. 올 들어서는 낙찰가율이 100%대로 떨어지면서 인기가 다소 시들해졌지만 임대 수익과 차익 실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좇는 투자자들의 입질이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택지지구의 경우 주변에 대규모 쇼핑몰이 입점하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에 이들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자리의 점포인지를 미리 살펴야 한다.
[[입찰 방식과 투자 유의점]]
주공의 단지내상가는 선착순 수의계약이 아닌 일반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분양이 이뤄진다. 신청 자격 제한은 따로 없다. 한 사람이 2개 점포 이상 입찰할 수 있다.
입찰 등록 때에는 신분증, 입찰참가신청서(공사 양식으로 등록장소에서 당일 배부), 도장, 입찰보증금(입찰금액의 5% 이상 현금 또는 해당지구 교환 가능한 은행발행 자기앞수표), 입찰보증금 환불 은행계좌번호 등을 준비해야 한다. 대리 입찰 때에는 위임장, 위임용 인감증명서, 인감도장, 대리인 신분증(각 건마다 각각 첨부) 등을 준비해야 한다.
입찰 후 최고가의 낙찰자는 낙찰일로부터 5일 이내 계약을 체결해야 하며 유찰 때는 선착순으로 낙찰자를 가린다. 계약 체결기간 내에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해당 낙찰은 무효가 되고 입찰보증금은 공사에 귀속된다.
유영상 상가114 소장은 “무리해서 입찰가격을 높게 써 낼 경우 입점 후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며 “배후 기본 가구수와 아파트 규모,주변 경쟁 상권 형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입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철현 기자(choch@joongang.co.kr)
자료제공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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