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시작하는 다음달 6월 서울·수도권 공공택지에서 뜨거운 분양 큰 장이 선다. 강남보금자리지구, 화성 동탄2신도시, 인천 송도 등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신규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입지여건이 뛰어난 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5·10 부동산 대책으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도 짧아져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 결과 서울·수도권 공공택지에서 다음달 1만2000여 가구가 쏟아진다. 동탄2신도시에서 신도시 지정 6년 만에 첫 분양 물량이 나오고,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는 민간 대형 건설업체가 내놓는 민간 브랜드 단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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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강남·광교·판교서 분양]]
강남보금자리지구와 수원 광교신도시, 성남 판교신도 등에서는 오피스텔이 분양된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미래 가치가 높은 공공택지 물량이 많아 묵혀둔 청약 통장을 꺼내볼 만하다”고 말했다.
6월 분양 물량 중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은 동탄2신도시다. 6개 업체 5500여 가구가 동시분양에 나선다. 아파트 청약 때마다 청약경쟁이 치열했던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는 삼성물산이 중대형(전용 85㎡ 초과) 대단지를 내놓는다.
A6블록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삼성물산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직접 부지를 매입해 분양하는 단지로, 중대형 중에서도 실속형으로 꼽히는 전용면적 91~101㎡형 1020가구다.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는 또 대우건설·유탑엔지니어링이 분양하는 오피스텔 900여 실도 나온다.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에서는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아파트 3개 단지를 분양하고, 광교신도시에서는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오피스텔로 분양 맞대결을 펼친다. 분양대행업체인 내외주건의 정연식 상무는 “비수기인 장마·휴가철이 오기 전에 분양에 나서려는 업체들이 많다”며 “5·10 대책으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짧아진 것도 요인”이라고 말했다.
공공택지 중소형 아파트는 계약 후 1년 뒤 팔 수 있다. 정부가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5·10대책에서 3년에서 1년으로 전매제한 규제를 완화한 덕분이다. 전매제한 완화는 오는 8월 시행 예정이지만 소급 적용되므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들 단지는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6월 분양물량은 가격에서도 매력적이다. 동탄2신도시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1050만~1100만원 선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탄1신도시 전용 84㎡형의 가격이 3.3㎡당 1100만~1200만원 선인 점을 감안하면 100만~150만원가량 저렴하다.
삼성물산이 강남지구에서 내놓는 단지도 3.3㎡당 2000만~21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신도시 역시 3.3㎡당 90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입지여건이 좋은 데가 가격 경쟁력도 갖춰 청약 경쟁이 꽤 치열할 것으로 보여 청약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주택 규모에 맞는 예치금(서울 기준 전용 85㎡ 이하 300만원, 85~102㎡ 600만원 등)을 미리 넣어둬야 한다.
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적지 않지만 기존 청약예·부금 통장 가입자는 주눅들 필요가 없다. 기존 통장의 당첨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주택형에 따라 전체 분양물량의 50~75%가 청약가점제로 분양되는데 가점제 점수를 좌우하는 주요 기준의 하나가 통장가입 기간이다.
따라서 인기 있을 것으로 보이는 단지의 경우 청약예·부금 가입자가 적극 노려볼 만하다. 중대형 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통장을 갖고 있는 수요자는 중소형으로 통장을 바꿀 수 있다. 주택형 크기를 줄여 통장을 바꾸면 경과기간 없이 바로 1순위 자격이 나온다.
동탄2신도시 등 규모가 큰 공공택지의 경우 해당 지구 내에서도 입지여건이 천차만별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오피스텔은 주변 임대수요와 임대료 등을 고려해 청약해야 한다. 나비에셋 곽창석 사장은 “투자 환경이 좋아졌지만 시세 차익보다는 실수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안전하다다”고 조언했다.
황정일(obidius@joongang.co.kr)
자료제공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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