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에 따른 재건축 부담금 부과, 투기 지구에 대한 중도금 대출 금액 제한 강화 등으로 서울 인기지역에서 아파트를 구입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대출 비율 축소, 대출 불가 등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해 아파트 구입비를 조달하지 못하는 경우 공급계약서에 따른 연체료 발생, 계약 해제 등의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청약한 아파트가 아니라 청약자의 개인 상황(주택 소유, 대출 유무, 분양권 소유 등)에 따라 중도금 대출 금액이 모두 개인별로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시공사나 시행사가 청약자를 위해 일부 보증을 서준다거나 청약한 아파트를 담보로 주택구입비를 조달하는 등 과거 주택자금 조달 방식이 더 이상 어렵게 됐다. 이 때문에 청약자는 수도권 같은 투기ㆍ투기과열ㆍ청약과열 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 자신의 주택 자금조달 능력이 충분한지부터 먼저 검토해야 한다.
대출 등 주택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분양계약이 무산되면 청약자 입장에선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는데다 이후 다른 단지의 청약기회까지 잃을 수 있다. 이는 건설사 등 공급자 입장에선 분양까지 해놓고도 정작 중요한 단계인 매매계약을 하지 못해 미분양을 남긴다거나 사업자금 순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일부터 일반분양에 들어가는 마포프레스티지자이에 대한 주택시장의 관심이 크다. 이 단지는 서울 마포구 염리동 507번지 염리3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다. 지하 5층~지상 27층, 18개 동, 총 1694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59~114㎡ 39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마포는 광화문, 종로, 을지로 등 서울 도심 핵심 업무지구와 인접한데다 최근엔 디지털미디어시티가 들어선 상암동과도 가까워 직장인들의 직주근접 주거지로 가장 인기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망도 잘 발달해 있어 이동하기도 편리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마포는 경기침체기, 주택시장 대란 등에도 늘 수요가 끊이지 않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이런 지역에 마포프레스티지자이가 3.3㎡당 2600만원대에 분양한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강북 로또 아파트’로 불릴 정도다. KB국민은행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최근 마포지역 아파트 값 평균은 3.3㎡당 2300만원대 수준이다. 단지는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당해지역 1순위 접수, 6일 기타지역 1순위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아파트엔 한가지 변수가 있다. 조망권이 답답한 저층이다. 단지가 언덕에 위치하다 보니 1층의 경우 창 밖 시야가 옹벽에 가려진다. 자녀가 어려 층간소음을 걱정하는 부모나, 출입을 위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 어린이집이나 개인교습을 하려는 영세사업자 등이 저층을 찾는 주 수요자들이다. 하지만 아파트의 시세를 좌우하는 창 밖 조망권이 제약을 받는다면 기존 수요층 역시 더욱 줄어 들 수 있다.
문제는 저층에 당첨된 청약자가 이런 단점을 끌어안고서라도 계약을 맺을 것인지가 의문이다. 중도금 대출도 받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프리미엄까지 놓치면서 분양 받을 것인가가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분양에 주택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런 점을 의식한 GS건설 측은 1층 분양가를 2층보다 최대 2억원 정도나 낮췄다. 청약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는 사태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분양 관계자는 “저층, 특히 1층은 노인, 장애인, 다자녀가구 등에게 우선 배정할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신청하지 않으면 청약 당첨자 중에서 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인스랜드 취재팀
자료제공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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