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산업단지의 산업용지 분양면적은 940만㎡로, 전년 같은 기간의 810만㎡에 비해 16%나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7.6%로 지난 2000년 상반기 10.8%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기업들이 향후 경제 전망을 낙관해 투자를 늘린 까닭이다.
따라서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2008년에 공급된 1020만㎡와 2009년의 1500만㎡를 훨씬 넘어서는 면적이 분양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현재 분양중인 산업단지에 기업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산업단지 특례법으로 사업기간 단축]]＝특히 2008년 9월부터 시행 중인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 특례법’(이하 산업단지 특례법)으로 인허가 기간이 종전의 2~3년에서 6개월로 단축됨에 따라, 민간기업도 산업단지 조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민간자본에 의해 주도되는 산업단지는 수요 기업을 파악하고 부지 규모와 용도를 명확히 분석해 단기간에 예산을 집중시켜 토지매입 및 조성공사를 마무리함으로써 단지 분양가를 낮출 수 있다. 또 복지시설을 대거 확충하는 등 근로환경을 개선시켜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한다.
이에 따라 민자산업단지 개발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으며,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면 공장부지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어 앞으로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례법 첫 적용단지 나와]]＝티에스산업개발㈜이 시행하고 ㈜KCC건설이 시공하는 ‘KCC울산일반산업단지’는 산업단지 특례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산업단지이다.
2011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활천리 일대 122만4794㎡에 공사비 890억원, 용지매입비 650억원 등 총 사업비 1,947억원을 투입해 부지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며, 8월 2일부터 분양이 시작되었다.
‘KCC울산일반산업단지’는 뛰어난 입지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업지가 울산과 경주 경계에 위치해 경주와 대구 등의 자동차 협력업체들과의 연계도 용이하다.
울산～포항 고속도로가 바로 연결된다. 단지와 100여m 떨어진 곳에 경부고속도로 봉계IC가 신설될 예정이며, 오는 10월에는 인근(울주군)에 KTX 울산역이 개통된다.
35번 국도와 인접해 있으며 울산고속도로, 부산~울산~포항 고속도로, 신항만고속도로, 내남~외동간 우회도로(2015년) 등 울산시와 전국의 주요도시 및 주변지역을 연결하는 도로 확장 및 신설로 광역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어 물류 이동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치대상 업종은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기타 기계 및 장비제조업, 전기 장비제조업 등이다.
티에스산업개발㈜의 이성우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태양광 소재 전문업체 티에스솔라텍㈜이 입주예정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태양전지용 배면전극 재료를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한 업체로 연간 2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KCC울산일반산업단지’의 분양가는 울산지역 산업단지와 비교해 저렴한 수준인 3.3㎡ 당 77만원대에서 책정되었다.
분양대금은 계약 체결시, 계약금 10%와 1~3차 중도금(각 20%), 잔금 20%로 나누어 납부할 수 있으며, 통상 분양대금대출 비율은 신용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80~90%선에서 가능하다. 취등록세 면제 등의 세재혜택도 누릴 수 있다.
전국 처음으로 산업단지 특례법 적용을 받아 ‘KCC울산일반산업단지’ 조성허가를 받은 티에스산업개발㈜의 이성우 회장은 “전국에서 처음 특례법에 따라 조성되는 산업단지인 만큼 모범적인 산업단지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현주(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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