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서울 중랑구 묵동 164, 170번지 일대에 132㎡ 이상 중대형 주상복합아파트 묵동자이 411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5층, 지상 35층짜리 3개동 규모다. 2개 단지로 이뤄졌다. 1단지는 142~300㎡ 137가구, 2단지는 132~281㎡ 274가구다.
지하 2층∼지상 3층은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지상 7∼35층은 아파트로 짜여졌다.
[[초기 분양대금 부담 줄여]]
분양가는 ㎡당 평균 484만원(평당 1600만원)선에 결정될 예정이다. 펜트하우스는 ㎡당 545만원(평당 1800만원) 수준으로 예정돼 있다.
대부분 총 분양가 6억원이 넘어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을 것 같다. 하지만 일부 저층단지는 분양가가 ㎡당 424만원(평당 1400만원)대로 총 분양가는 6억원을 넘지 않아 DTI 적용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분양 금융조건은 서울지역 아파트 분양에서 흔치 않게 계약금 10%에 중도금 40%만 내면 나머지 50%는 잔금으로 치르면 된다. “초기 부담금과 이자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라는 게 GS건설 측 설명이다. 묵동 자이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등기 후 곧바로 팔 수 있다.
26일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상봉역 2번 출구 인근에 마련됐다. 청약은 30일 1순위를 시작으로 사흘간 실시된다. 입주는 2010년 12월 예정이다.
[[개발 재료 풍부…중랑구의 핵심 주거지로 부상]]
묵동자이 단지 앞에는 산책로와 조깅코스 등을 갖춘 중랑천 둔치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단지 뒤로는 폭포ㆍ놀이마당 등을 갖추고 있는 봉화산 근린공원이 버티고 있다. 13층 이상 가구에선 봉화산ㆍ중랑천을 바라볼 수 있다.
입지 여건도 좋은 편이다. 묵동자이는 지하철 6ㆍ7호선 환승역인 태릉입구역이 400m 이내에, 7호선 먹골역이 단지로부터 200m 거리에 있다. 이른바 ‘더블 역세권’ 단지인 셈이다. 또 동북부 간선도로ㆍ내부순환도로ㆍ동일로 등이 단지와 인접하여 강남ㆍ북 및 수도권 외곽 진ㆍ출입이 쉽다.
특히 단지에서 남쪽 1㎞ 지점에 중화뉴타운 예정지가 있고, 2㎞ 지점에는 망우 균형발전촉진지구가 자리잡고 있다. 또 동쪽 1.5㎞ 지점에 신내지구가 위치해 향후 이 일대가 중랑구의 핵심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게 현지 부동산중개업계의 설명이다.
묵동 자이는 ‘옵션’이 따로 없다. 천연 무늬목과 대리석 등의 고급 마감재를 기본으로 시공한다. 에어컨ㆍ붙박이장ㆍ식기세척기ㆍ오븐 등이 모두 기본으로 제공된다. 발코니 확장도 기본사양이다.
132㎡ 이상 중대형으로 구성되는 가구에는 시스템 에어컨ㆍ붙박이장ㆍ식기 세척기ㆍ오븐이 빌트인으로 설치된다. 또 팬트리 창고(식료품 저장고)가 넓은 공간으로 제공되며, 수납 공간이 많은 것도 눈에 띈다.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인근에 원묵초ㆍ중, 신묵초, 묵동초, 태릉중 등이 있다. 노원 롯데백화점ㆍ이마트ㆍ홈플러스 등 생활편의시설과도 가깝다.
[[“갈아타기 수요에게 적합”]]
인근지역에 대형 주상복합단지가 거의 없어 기존 중소형아파트 거주자들이 대형으로 ‘갈아타기’에 적합하다는 게 GS건설 측 설명이다. 가장 작은 면적이 132㎡(40평형)로 대형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를 타깃으로 했기 때문이란다. 묵동 자이 정광록 현장소장은 “개발 재료가 많은 곳인 데다 조망권도 좋아 인근 지역의 갈아타기 수요나 투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양가가 주변 일반아파트 시세보다 ㎡당 평균 90만~121만원 가량 높아 가격 저항력도 만만찮을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가뜩이나 분양시장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 경우 분양성적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랑구 묵동 한 공인중개사는 “아무리 새 아파트이고 주상복합단지라고 하지만 분양가가 주변의 기존 아파트 시세를 크게 웃돌 경우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분양 문의 02-496-9922.
조철현 기자(choc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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