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내집마련 희망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올 상반기 중 인기지역에서 무려 1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되기 때문이다. 인천은 세계도시엑스포(2009년)와 아시안게임(2014년) 개최, 경제자유구역 조성 등 개발 호재가 많은 곳이어서 분양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해 인천지역 분양 성적은 매우 좋았다.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대부분 청약 순위 내에서 마감됐다. 지난해 4월엔 코오롱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더 프라우가 ‘로또 단지’라는 이름을 떨치며 청약 광풍을 일으켰다. 이후 송도와 청라지구에서 분양된 단지들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됐다.

[[개발호재 타고 봇물…올해도 분양 열기 이어질 듯]]

전문가들은 올해도 인천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본다. 인천지역 곳곳에서 추진되는 대형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따른 저렴한 분양가로 분양 열기가 뜨거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에 인천지역에서 공급될 아파트는 18개 단지, 총 1만925가구다. 청라지구와 검단지구 등 유망 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많이 포함돼 있다. 실수요자들은 이들 유망 지역 분양 단지를 적극 노려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청라지구에서 4594가구 선보여]]

우선 청라지구를 눈여겨볼 만하다. 청라지구는 경제자유구역으로, 국제금융 업무 및 스포츠해저단지 등이 조성된다. 외국 명문대학들도 유치할 계획이어서 교육 환경이 더욱 우수해질 전망이다. 인천 3대 경제자유구역 중 서울과 가장 가깝다.

이곳에서는 호반건설이 이달 말 A14, A18, A20블록에 총 241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청라지구에서 대규모 물량을 내놓는 만큼 이 지역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마감재를 고급화할 예정이다. 분양가도 싼 편이다. 3.3㎡당 1000만원 미만으로 예상된다. 인천 거주자에게 분양 물량의 30%만 우선 공급된다. 나머지 70%는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도 청약할 수 있다. 분양가 상한제 대상으로 10년간 전매제한된다.

남광토건은 3월께 계양구 박촌동에 109∼231㎡ 규모 182가구를 선보인다. 인근에는 계양산 등 녹지환경이 풍부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이 걸어서 3분 정도 걸린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와 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서울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남구 용현동 일대에서는 풍림산업이 주상복합 630가구(82∼176㎡)를 3월께 분양한다. 경인고속도로 인천IC가 가깝고 도원역이 차량으로 5분 거리다. 영종도와 송도가 인접하고 사업지 주변에 용현ㆍ학익도시개발사업, 문학도시개발사업, 제물포 역세권도시재생사업이 계획돼 있는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하다.

남광토건과 풍림산업 물량은 상한제 대상이 아니어서 입주 후 전매할 수 있다.

[[삼산3지구서 서해종합건설 450가구]]

서구 검단지구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곳에서는 이달 이지종합건설이 44블록에 4가지 타입으로 109∼112㎡ 규모 157가구를 분양한다. 검단지구는 98번 국도의 검단지역 연결, 일산대교 개통 및 인천 지하철 2호선 신설 등이 계획돼 있다. 이로써 교통여건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검단지구는 과거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로 검단신도시 예정지 인근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입주 후 전매할 수 있다. 인천거주자에 모두 우선 공급된다.

부평구 삼산3지구에서는 서해종합건설이 5월께 A2블록에 109㎡ 45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외곽순환도로와 인접해 있다. 외곽순환도로와의 경계에 폭 100m의 차단녹지가 조성되는 등 전체 개발면적의 35%가 녹지다. 지구 내에는 초등학교 1개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삼산3지구는 택지지구로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10년간 전매할 수 없다. 규모가 작은 택지지구여서 전량 인천거주자에 우선 공급된다.

조철현 기자(choch@joongang.co.kr)


자료제공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 저작권자 : 중앙일보조인스랜드(주),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