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과 한림건설이 경남 마산시 양덕동 옛 한일합섬 부지에 짓는 아파트 2천164가구 분양에 1만2천여명이 넘는 구름 인파가 몰려 청약 과열 현상이 빚어졌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은행이 아닌 모델하우스에서만 청약을 받아 청약자의 편의를 무시한 채 '전시효과'를 노린 게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태영은 21일 이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모두 1만2천-1만4천여명이 청약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평균 6대 1 정도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현재 마산시의 1순위 통장 보유자가 총 2만3천여명인 것을 감안할 경우 절반 이상이 이 아파트에 청약을 한 셈이다.
태영 관계자는 "아직 청약접수 중이어서 정확한 통계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최종 접수자가 1만2천-1만4천여명 정도로 예상된다"며 "마산시 분양 사상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현장으로 기록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것은 입지여건이 좋은 대단지 아파트인데다 비투기과열지구여서 계약과 동시에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다는 점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모델하우스에는 떴다방 등이 등장해 청약자를 상대로 "프리미엄을 얹어 전매를 알선해 줄테니 당첨되면 알려달라"며 투기를 부추기고 있다.
[[1순위 1만2000명 넘게 청약]]한편 태영과 한림건설은 모델하우스 개관 이후 주말까지 3일동안 3만여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청약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이 아닌 모델하우스 청약을 고수해 눈총을 받고 있다.
실제 청약 전 날인 지난 20일 오후 5-6시부터 청약자들이 이불 등을 쓰고 밤새 줄서기를 해 일대가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으며, 청약자 대신 돈을 받고 줄을 서 주는 전문 아르바이트생과 주부까지 등장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이에 대해 태영 관계자는 "지방 현장이고, 부동산 대책도 발표된 후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릴 줄 몰랐는데 너무 당황스럽다"며 "모델하우스 방문객을 보고 청약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미 모델하우스 접수 계획이 모집공고에 나간 터라 바꿀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정부 대책과 역행하는 처사로 인해 또다른 규제를 불러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워 충분히 청약과열을 예상할 수 있었는데 업체측이 무리해서 모델하우스 청약을 고수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며 "정부가 건설사에 대한 세무조사 등을 강화한다는 마당에 불을 지른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ahnj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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